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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고민하며 성장한다, 19년 전 이범호가 그랬듯이

김태우 기자 입력 2021. 09. 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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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화의 진통 리빌딩에서 거둔 성과 중 하나는 노시환(21)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9년 한화의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일찌감치 팀의 미래로 뽑혔다.

올해 노시환의 성적이 당시 이범호보다 낫다.

한화 팬들은 노시환이 이범호의 길을 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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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세대교체의 기수 중 하나로 떠오른 노시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해 한화의 진통 리빌딩에서 거둔 성과 중 하나는 노시환(21)이다. 한화는 노시환에게 핫코너를 맡겼고, 노시환은 때로는 환호와 함께, 때로는 좌절과 함께 묵묵하게 나아가고 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9년 한화의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일찌감치 팀의 미래로 뽑혔다. 팀도 계속해서 기회를 줬다. 세대교체의 기수 중 하나로 여겼다. 그러나 그 과정이 매일 순탄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울퉁불퉁했던 날이 많았다. 2019년 91경기에서 타율 0.186에 그쳤고, 지난해도 12개의 홈런을 쳤으나 타율은 0.220에 머물렀다.

노시환은 14일 인천 SSG전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첫 2년은 정말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왔는데 못하니까 시선도 느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성장세가 뚜렷했다는 평가를 받은 올해도 힘든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가 중반에 주춤했고, 8월 14일 대전 NC전에서는 뜬공을 잡다 다쳐 한 달 정도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그는 “지금도 힘들다. 투수와 승부하는 것도 더 경험을 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진단했다.

다만 그 한 달의 시간이 노시환에게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부상은 뼈아픈 것이었지만, 정신없이 달려왔던 자신을 돌아보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 노시환은 “매일 한화 경기를 챙겨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나는 다쳐서 재활하고 있고,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보니까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행복하더라”면서 “너무 허무하더라. 안일한 플레이에 대한 반성도 많이 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쉬는 동안 몸도 챙기고, 야구에 대한 간절함도 채워 넣은 노시환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14일 SSG전에서 홈런까지 터뜨리며 기분전환을 했다. 올 시즌 82경기에서 기록한 14번째 홈런이었다.

노시환의 타율은 0.260으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올해 볼넷이 많이 늘어나며 출루율은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0.370이다. 노시환의 지난해 출루율은 0.298. 장타 외에도 노시환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다.

노시환은 한화 역사상 시즌 15홈런 이상을 기록한 세 번째 고졸 3년차 이하 선수가 될 것이 유력하다. 대선수로 성장하는 김태균이 3년차인 2002년 31홈런을 기록한 게 구단 기록이다. 김태균은 신인 시즌이었던 2001년 20홈런을 기록해 1·2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전설적인 홈런왕’ 장종훈도 3년차였던 1989년(18홈런)에야 1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노시환이 전혀 늦지 않았다는 증거는 또 있다. 훗날 한화와 국가대표팀 3루수로 성장하는 이범호의 출발에 비해서도 모자랄 것이 없다. 이범호는 노시환의 올해와 같은 3년차인 2002년 111경기에서 타율 0.260, 11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노시환의 성적이 당시 이범호보다 낫다. 이범호는 꾸준히 성장했고, 이후 2004년 폭발하며 스타 대열에 오른다. 한화 팬들은 노시환이 이범호의 길을 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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