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에서 전세기 동원한 가와사키..16강 탈락에서 돋보인 장면
[스포츠경향]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팀들은 올해도 경기를 치를 때마다 골머리를 앓는다.
코로나19가 처음 퍼진 지난해보다는 낫다지만, 국경을 넘나들 때마다 고난의 행군이다. 예년보다 줄어든 국제선 항공편과 나라마다 다른 방역절차는 그야말로 장벽에 가깝다.
전세기를 띄운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그래서 화제를 모았다. 일본 J리그 챔피언인 가와사키는 지난 14일 울산 현대와의 ACL 16강 한 경기를 위해 전세기를 동원했다.
가와사키가 큰 비용을 감수하며 전세기를 이용한 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풀이됐다. 지난 7월 ACL 조별리그를 치르며 직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터라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일 필요가 있었다. 일부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경기력 측면에서도 일반 항공편보다는 전세기가 유리했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1일자로 일본은 격리면제 국가에서 제외한 상황에서 이번 ACL 16강전이 정상적으로 치러진 것은 전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다만 가와사키는 큰 손해를 감수하며 전세기를 동원하고도 울산까지 이동하는데 이틀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하기 위해 국제선 운항이 인천공항으로 국한된 탓이다. 가와사키는 10일 인천에 마련된 격리시설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에야 11일 울산에 입성할 수 있었다.
가와사키는 성적에서도 기대했던 전세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울산과 전·후반을 포함해 연장전까지 120분간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울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모습이 올해도 반복됐다. 가와사키는 2018년 ACL 조별리그에서 울산에 1무1패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9년에도 2경기에서 같은 결과를 냈다.
그래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가와사키를 분석하면서 좋은 팀이라 느꼈는데, 경기를 해봐도 마찬가지였다”며 “어찌보면 결승 아니면 4강에서 만나야 했던 상대였다. 대진운이 없었다”고 위로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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