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대회] '김선형 승부처 활약' SK, LG 격파 .. A조 1위로 4강 진출

손동환 2021. 9. 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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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4강에 진출했다.

서울 SK는 15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최종전에서 창원 LG를 83-71로 꺾었다. 2전 전승으로 A조 1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SK는 3쿼터 중반까지 고전했다. 그러나 3쿼터 후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4쿼터 후반에 결정타를 날렸다. LG를 홈 코트인 창원으로 돌려보냈다.

1Q : 창원 LG 21-17 서울 SK : 또 하나의 트레이드 매치

[LG 변기훈, 1Q 기록]
- 10분, 5점(2점 : 1/1, 3점 : 1/2)
 * 팀 내 1Q 최다 득점
[SK 이원대, 1Q 기록]
- 4분 3초, 2점(2점 : 1/2)

한국가스공사와 원주 DB, 상무가 포함된 C조가 이번 컵 대회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DB가 트레이드 이후 처음 만났고, 트레이드 대상 중 한 명인 강상재(상무)가 전 소속 팀인 한국가스공사와 현 소속 팀인 DB를 만나기 때문.
SK와 LG 역시 트레이드 매치로 볼 수 있다. 데뷔 후 SK에만 있었던 변기훈(187cm, G)이 지난 6월 LG로 갔고, LG 소속이었던 이원대(182cm, G)가 같은 시기에 SK로 갔기 때문.
트레이드 매치업만 보면, 변기훈이 이원대보다 우위를 점했다. 돌파와 3점, 볼 없는 움직임과 투지 넘치는 수비 등 여러 가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변기훈도 이원대한테 우위를 점했고, LG도 SK에 우위를 점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가 잘 버텨줬고, 국내 선수들의 스피드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2Q : 창원 LG 41-37 서울 SK : 이관희+이재도

[이관희-이재도, 2Q 기록]
- 이관희 : 10분, 10점(2점 : 2/5, 3점 : 1/2, 자유투 : 3/3)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이재도 : 9분 12초, 5점(자유투 : 5/6)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자유투 득점

LG가 비시즌 관심을 받은 이유.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FA(자유계약)로 풀린 이재도(180cm, G)를 붙잡았고, 내부 FA였던 이관희(191cm, G)도 재계약했기 때문이다.
이재도와 이관희로 이뤄진 가드진 조합이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왕성한 활동량과 스피드를 지닌 선수. 공격 성향과 투지 넘치는 수비를 공통점으로 한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볼을 지녔을 때 더 강한 선수다. 볼 소유 시간을 어느 정도 분배해야 한다. 그게 LG에 주어진 과제였다.
컵 대회에서 과제 실천 여부를 알 수 있었다. SK전도 마찬가지였다. 2쿼터 공격력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 두 선수의 역할 분배(이재도 : 볼 운반, 이재도 : 볼 없는 움직임+공격 시도)가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으로 임했기에,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강렬해보였다.
수비 역시 나쁘지 않았다. 1-1-3 변형 지역방어에서 최전방에 선 두 선수는 많은 콜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SK 볼 흐름을 최대한 묶었다. 수비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게 있었다. 이재도와 이관희가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LG가 크게 앞서지 못했다는 점이다.

3Q : 서울 SK 63-58 창원 LG : 워니 vs 마레이

[자밀 워니 쿼터별 기록]
- 1Q : 6분 55초, 2점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2Q : 6분 26초, 0점(2점 : 0/3) 6리바운드(공격 1)
- 3Q : 7분 36초, 8점(2점 : 3/5, 자유투 : 2/2)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아셈 마레이 쿼터별 기록]
- 1Q : 6분 55초, 4점(2점 : 2/4) 1어시스트
- 2Q : 8분 16초, 3점(자유투 : 3/4) 5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 3Q : 7분 36초, 8점(2점 : 4/5) 4리바운드(공격 1)

컵 대회에서 중요한 건 각 구단의 외국 선수 정보다. 외국 선수가 일찍 합류한 구단 역시 외국 선수 경기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SK와 LG 역시 마찬가지다. SK와 LG 모두 2명의 외국 선수를 가용할 수 있는 상태.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가 어떤 합을 보일지, 외국 선수가 어떤 경쟁력을 보일지 궁금히 여겼다.
한편, 외국 선수들은 자신만의 서열을 정한다. 그래서 첫 맞대결을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연습 경기를 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컵 대회가 외국 선수들 간의 실질적 첫 맞대결이었던 셈이다.
자밀 워니(200cm, C)와 아셈 마레이(202cm, C) 모두 쉽게 밀리지 않았다. 페인트 존에서 더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누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SK와 LG의 결과는 대비됐다. 후반 집중력을 보인 SK가 역전했다. 3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이재도에게 레이업을 허용했으나, 기분 좋게 3쿼터를 마쳤다.

4Q : 서울 SK 82-71 창원 LG : 결정타

[SK의 결정타]
- 경기 종료 1분 42초 전 : 김선형, 돌파 레이업+추가 자유투 (SK 80-71 LG)
- 경기 종료 1분 2초 전 : LG, 마지막 타임 아웃
- 경기 종료 42.9초 전 : 김선형, 슈팅 파울 자유투 성공 (SK 82-71 LG)

SK가 경기를 뒤집은 건 맞다. 그러나 가능성만 높았을 뿐이었다. ‘승리’라는 단어가 SK의 현실인 건 아니었다. 게다가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5점 내외의 접전을 펼쳤다. SK는 결정타를 원했다.
SK가 경기 종료 1분 55초 전 77-71로 앞설 때, 김선형(187cm, G)이 나섰다. 자밀 워니의 핸드 오프를 이어받아 오른쪽 코너를 공략했다. 페인트 존 밖에 있던 아셈 마레이의 위치와 스크린에 걸린 자기 매치업의 위치도 확인했다. 몸을 틀어 특유의 리버스 레이업 성공.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김선형은 순식간에 3점 플레이를 성공했다. SK는 80-71로 앞섰다. 남은 시간은 1분 42초. 경기 종료 42.9초 전에도 파울 자유투 유도 후 2개 모두 성공했다. SK에 승리를 안겼고, LG에 패배를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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