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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Report] 데프트 이후 5년, '다크호스' EDG의 재집권

이솔 입력 2021. 09. 15. 16:30 수정 2021. 09.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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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DG 공식 웨이보, LPL 플레이오프 우승자 '황제' EDG

(MHN스포츠 이솔 기자) 데프트가 빠진 이후 5년(10시즌), 그리고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4년 반(9시즌). EDG가 마지막 우승 이후 다시금 정상에 서기까지 걸린 기간이다.

EDG는 그 동안 꾸준히 LPL의 최강자, 혹은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첫 대회인 2014년 스프링 이후 코로1-클리어러브-U-나메이-Fzzf 등의 로스터로 우승을 쌓아왔으며 데프트-폰 듀오의 영입 후에는 LPL에서 SKT와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데프트-폰 듀오가 선물해 준 마지막 우승컵(2016 서머)에 더해, EDG는 스카웃과 아이보이의 힘으로 얻어낸 우승컵(2017 스프링)이 그들의 마지막 우승이었다.

지난 봄 실패했던 우승컵 사냥을 뒤로 하고, EDG는 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이번 여름 다시금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었다. 과연 어떤 점이 '다크 호스'의 황제 등극을 가능하게 했을까?

사진=EDG 공식 웨이보

1. 모든 라인이 '캐리 라인'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을 펼쳤던 FPX에게 가장 기대했던 덕목이자, EDG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법 했던 말이다.

본지는 지난 봄의 기사, ''바이퍼' 날개 단 EDG, 10위에서 3위로'라는 기사에서 바이퍼와 플랑드레의 영입을 두고, 각각 'EDG 원딜 계보를 잇는 '바이퍼'의 합류', '안정적인 '전 중체탑 후보' 영입'이라고 평한 바 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바이퍼에 대해서는 수긍했으나, 플랑드레에게 내린 평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한 의견들이 많았다.

플랑드레는 스네이크 이스포츠 시절 거둔 2015 스프링 LPL 2위를 시작으로, 2015년 PO(4위-6위), 2016년 PO(6위-6위), 2017년 PO(X-8위), 2018년 PO(6위-X), 2019년 PO(X-6위)를 기록하며 스네이크 이스포츠와 함께 보낸 커리어의 절반 이상을 플레이오프 5위권에 근접시킨 선수다.

비록 지난 2020년, 팀의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평가절하당할 요소가 생겼으나, 그는 자신 빼고 모든 선수들이 바뀌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호성적을 유지하는 스네이크의 원동력이자 '중체탑' 후보로 충분히 거론할 만한 상황이었다.

결국 그 재능은 EDG에 와서 빛을 발했다. 플랑드레는 넓은 챔피언 풀(녹턴-세주아니-비에고-그웬)과 더불어 뛰어난 라인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을 증명했다.

지난 2014년부터 7년간 활약한, 23세임에도 '노장'이라고 칭할 만한 그는 시즌 중 분명 다소간 기복이 존재했다. 그럼에도 그는 가장 중요한 결승전 무대에서 공격적인 '루시안'으로 너구리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그토록 염원하던 커리어 첫 우승컵을 추가했다.

스카웃은 명실상부한 결승전 MVP다. 그는 트페-라이즈-사일러스로 결승전 내내 상대 '퍼스트 팀' 도인비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경기력을 펼쳤다. 이번 시즌 말미 다소 기복이 있었으나, 결국 그는 가장 중요했던 결승전에서 자신을 증명해내며 모든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에지에 또한 마찬가지다. 기적의 역전을 펼쳐낸 결승전 마지막 세트에서 그는 세 번의 강타싸움 승리로 우승컵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티안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지에지에가 시리즈 내내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기에 그 부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고도 볼 수 있다.

사진=LPL ENGLISH 공식 유튜브 채널, 티안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리신과 레오나

2. 토너먼트에 최적화된 '수비적' 경기운영

우승팀이 수비적이라니, 다소 어불성설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EDG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vs WE)에서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던 1-5세트를 모두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5세트에서는 17분경 다소 불리한 와중에 시도한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에이스를 당하며 완전히 게임 흐름을 내주게 된다.

해당 경기에서 배운 것이 있었는지, EDG는 결승전 내내 상대의 노림수 혹은 진입을 받아치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승리를 쟁취한다.

1세트에서는 라인전 단계에서, 2세트에서는 '전령 싸움'에서 티안의 무리한 포지셔닝을 기다렸으며, 4세트 또한 마찬가지로 상대 선수들의 무리한 포지셔닝을 받아치며 '수비적'인 자세를 취한 끝에 승리를 얻어낼 수 있었다.

선수들의 데스 수(팀 종합 데스), 킬 수(팀 종합 킬)등 다른 지표들 또한 수비적인 EDG의 경기 운영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된 해당 지표는 '기본(기록으로 본) LPL'에서 다룰 예정이다.

사진=EDG 공식 웨이보

3. 말하지 않아도...

더 이상 설명하면 손가락이 아프지만, 그럼에도 빼놓을 수 없는 진정한 주인공은 바이퍼다. 바이퍼는 호흡이 가장 중요한 바텀에서 중국 진출 반년만에 메이코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원딜의 덕목인 '적은 데스'와 더불어 '뛰어난 딜링' 능력을 동시에 만들어냈다.

이와 더불어 다른 LPL 상위권 원딜러와는 다르게 게임 내에서 바이퍼가 기록한 큰 실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재키러브와 LWX가 마치 '임프'를 떠올리게 하는 줄타기를 반복하며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상황 속에서도 바이퍼는 '데프트'처럼 한타 구도에서의 완벽한 딜링과 더불어 무난한 라인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단 9개월만에 팀에 녹아든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준 그는 단 9개월만에 '10위'를 기록하던, 그리고 '서포터 폼 하락'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던 팀에게 우승컵을 선물하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사진=EDG 공식 트위터

종합하면 EDG는 훌륭했던 영입과 더불어 정상급 선수들의 기량, 그리고 상대의 공격적인 모습을 받아치는 전술적 유연함을 통해 '다크호스'에서 '황제'로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EDG가 세계무대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남은 과제들이 있다. 과거 IG와 FPX처럼 단기간이라도 리그 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가 없다는 점과 플랑드레-지에지에가 각각 국제전 첫 무대라는 점이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다. 과연 EDG는 이를 극복하고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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