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자신있는 사람이 차라" 자기주도적 원팀'울산 홍명보호 필승공식[애프터스토리]
14일 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가와사키와의 16강전, '11m 러시안룰렛' 절체절명 승부차기를 앞두고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자신 있는 사람이 차라"며 선수단에게 모든 선택을 일임했다.
이날 'K리그1 선두' 울산과 'J리그1' 선두 가와사키의 맞대결은 한일 리딩구단의 자존심을 건 혈투였다. 이기면 8강, 지면 한쪽은 짐을 싸야 하는 살 떨리는 단판승부. 양팀은 연장 포함 120분간 모든 것을 쏟아내고도 0대0,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운명의 승부차기, '제1키커' 이청용을 필두로 원두재, 이동준, 윤일록, 그리고 '최종 키커' 윤빛가람으로 이러지는 '필승조' 5명의 이름과 순서는 오직 선수단 스스로의 결정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캡틴 이청용이 첫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했다. 일진일퇴, 숨막히는 1대1 대결이 오갔다. 가와사키 마지막 키커, '전직 울산 에이스' 이에나가(아키)의 슈팅이 '빛현우' 조현우에게 막히며 스코어는 2-2, 울산의 마지막 키커, '아챔 MVP' 윤빛가람이 골대 앞에 섰다. 대담하게 가운데를 노려찬 볼이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디펜딩챔프' 울산이 짜릿한 8강행을 확정 지었다.
'원팀' 울산 홍명보호, 선수를 향한 절대적 믿음, 순간적 결단이 또 한번 통했다. 홍 감독은 "예전엔 감독들이 모든 걸 다 결정하고, 지시하고, 평가했지만 우리 팀에서 저는 방향성만 딱 잡아주고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게 한다. 선수들과 모든 것을 적극 공유하고 판단하게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 감독의 리스트와 선수단이 직접 결정한 리스트의 싱크로율을 물었다. 홍 감독은 "거의 비슷하더라"며 하하 웃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5명의 선수 중 '올림픽 대표' 원두재, 이동준이 실축했고 '베테랑 국대' 이청용, 윤일록, 윤빛가람이 성공했다. 승부차기엔 형만한 아우가 없더라는 말에 홍 감독은 "아마도 큰무대 경험일 것이다. 페널티킥(PK)은 들어가서 생각한 대로 차야 하는데 아무래도 긴장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동준이도 원래 PK를 아주 잘 차는 선수다. 상대 골키퍼가 정성룡이라는 게 부담이 됐을 수 있다"며 '영건' 이동준의 실축을 감쌌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올 시즌 ACL는 16강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디펜딩챔프' 울산은 내달 10월 17일, 20일 전주에서 열릴 동아시아권역 8강, 4강에서 2연패 역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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