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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밀린 NC 기념구, 주인 찾았다! "농부의 맘, 대풍년이 되길" [창원 리포트]

최익래 기자 입력 2021. 09. 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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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짜릿하다.

새싹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사령탑의 복귀를 기다렸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47)은 밀린 숙제를 안겨준 선수들이 대풍년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이튿날인 8일 창원 한화전서는 외야수 김기환(26)이 입단 7년만의 첫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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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주원(왼쪽)이 첫 홈런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류진욱의 첫 승 기념구. 둘 모두 이동욱 감독의 축하 문구를 적기 위해 징계 복귀만을 기다려왔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처음’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짜릿하다. 새싹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사령탑의 복귀를 기다렸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47)은 밀린 숙제를 안겨준 선수들이 대풍년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이동욱 감독은 9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10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까지 자리를 비웠다. 7월초 원정숙소 방역지침 위반 관련 선수단 관리 소홀 책임을 스스로 물었고, 10경기 자체징계를 받았다. 이 감독이 없이 강인권 수석코치 체제로 치른 10경기. 여전히 NC의 야구는 돌아갔다. 그 사이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데뷔 첫 홈런과 첫 승이 쏟아진 것.

류진욱(25)은 5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2.1이닝 무실점으로 입단 7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으며, 올해 입단한 고졸신인 김주원(19)은 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서 첫 홈런을 맛봤다. 이튿날인 8일 창원 한화전서는 외야수 김기환(26)이 입단 7년만의 첫 아치를 그렸다. 셋 모두 기념구를 챙겼는데, 이동욱 감독이 직접 문구를 적어주길 바랐다. 이 감독은 자체징계 해제 후 류진욱에게 ‘거침없이 던져라’, 김주원에게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되어라’는 글귀를 적었다. 김기환은 아직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감독실을 찾아가지 못했다고.

이 감독은 “어찌 보면 사소할 수 있지만 되게 중요하다. 첫 시작 아닌가. 나무가 자라기 위해선 땅에 거름을 주고 씨앗을 뿌린다. 농부의 마음이다. 추석, 추수감사절처럼 가을이 되면 수확이 하나씩 올라온다. 선수들의 첫 수확물인데, 대풍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야구의 2군을 ‘팜(farm·농장)’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 것 같다. 팜이 기름져야 성적도 꾸준히 낼 수 있다. 첫 기록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자체가 바람직하다. 더 자랄 나무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큼지막한 기둥들이 떨어져나갔음에도 여전히 NC의 토양은 비옥하다. 유망주들은 조금씩 싹을 움트고 있다. 그들의 대풍을 기원하는 ‘농부’ 이 감독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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