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운' 다저스, 100승 찍고도 WC 단판으로 탈락할 수도 있다

한용섭 입력 2021. 9. 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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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는 2013년부터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올해도 무난하게 100승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는 100승을 해도 지구 우승에 실패할 수 있다.

현재 제도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도, 오히려 동부나 중부 우승 팀보다 승률이 훨씬 높은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을 수 있어 샌프란시스코도 유리한 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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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는 2013년부터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올해도 무난하게 100승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9년 연속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정규 시즌 100승을 기록하고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 ‘단판 승부’에서 자칫 탈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승률 2위인데, 하필 승률 1위팀이 바로 같은 지구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8-4로 승리했다.

시즌 93승 53패(승률 .637)로 최소 와일드카드 2위를 확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남은 16경기에서 5할 승률만 거둬도 100승은 돌파할 수 있다.

문제는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는 95승 50패(승률 .655)로 다저스보다 2.5경기 앞서고 있다. 다저스는 100승을 해도 지구 우승에 실패할 수 있다.

다저스는 최근 5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선두와 간격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9연승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다저스는 7승3패, 샌프란시스코는 9승1패다. 다저스가 연승을 달리며 추격하고 있음에도 샌프란시스코 역시 매 경기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제도에 와일드카드 결정전(1~2위 단판 경기)이 도입된 이래 100승팀이 와일드카드로 밀린 경우는 딱 1번 있었다.

2018년 뉴욕 양키스는 100승 62패를 기록하고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108승 54패)에 밀려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를 7-2로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을 만나 1승3패로 탈락했다.

당시 양키스는 정규시즌에서 보스턴, 휴스턴(103승 59패)에 이은 메이저리그 승률 3위팀이었다. 올해 다저스는 전체 승률 2위로 더 불운한 케이스가 될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제도는 문제가 있다. NBA의 방식이 개인적으로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NBA는 동부·서부 컨퍼런스 8개팀씩 16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각 컨퍼런스에서 승률 1위-승률 8위, 승률 2위-승률 7위, 승률 3위-승률 6위, 승률 4위-승률 5위의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NBA는 올해 플레이-인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해 컨퍼런스 7~10위 4개팀을 대상으로 단판 승부로 7번 시드와 8번 시드 두 자리를 최종 결정했다)

메이저리그는 지구 우승에 실패하면, 아무리 높은 승률을 기록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디비전시리즈에서 최고 승률팀과 만난다. 현재 제도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도, 오히려 동부나 중부 우승 팀보다 승률이 훨씬 높은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을 수 있어 샌프란시스코도 유리한 점이 없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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