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정비공 된 전직 축구선수, 사망 원인은 '약물 중독'

2021. 9. 1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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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슈루즈베리 타운의 전직 미드필더 스티브 자기엘카의 사인이 약물 중독으로 드러났다. 자기엘카의 동생은 에버턴의 전설적인 수비수 필 자기엘카다.

스티브 자기엘카는 지난 3월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였다.

영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14일 지역 검시관은 부검 결과 자기엘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자기엘카에겐 특별한 기저 질환도 없었다. 다만 부검 과정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메타돈 성분이 고농도로 검출됐고, 상당한 양의 코카인도 나왔다.

메타돈은 마약 중독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로 쓰인다. 금단 증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마약 대체품으로 남용될 소지가 있고, 실제로 메타돈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자기엘카는 스토크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슈루즈베리에선 1997년부터 2003년까지 170차례 출전했다.

은퇴 후엔 배관 정비 사업을 시작했다. 숨지기 직전엔 맨체스터에서 정비공으로 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기엘카의 전 부인 조 팔로스는 그에 대해 “늘 농담을 좋아하고 쾌활한 성격이었다”며 그는 많은 이들의 삶에 오랫동안 영향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의 동생인 필 자기엘카는 2008년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에서도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필 자기엘카는 2019년 에버턴을 떠나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 8월 더비 카운티에 입단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의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사진 = 필 자기엘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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