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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498] 배구에서 센터라인(Center Line)이 중요한 이유

김학수 입력 2021. 09. 17. 07:08 수정 2021. 09. 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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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경기에서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이 센터라인 옆에서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에 따르면 센터라인(Center Line)은 코트 한 가운데 있는 선이다. 센터라인은 18x9m 코트를 정확하게 반으로 나눈다. 네트 양측 사이드라인 밑으로 그어진 센터라인을 기준으로 양팀은 서로 마주보면서 경기를 한다. 코트의 중심을 가르는 선이라고 해서 센터라인이라는 말이 붙여졌다. 축구, 농구 등에서도 센터라인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배구는 다른 종목의 센터라인과 달리 좀 더 세밀한 규칙이 적용된다.

배구는 기본적으로 상대와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없다. 그러나 네트 근처에 공이 있을 때는 상대방 선수와 접촉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착지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거나 걸리거나 하면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게 센터라인이다. 센터라인과 관련한 규칙을 적용할 때 팬들은 물론 선수와 코치들은 물론 심판들도 때로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센터라인이 분에 보이는 선이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센터라인은 일단 서로의 침범을 막기위해 그러진 선이다. 일단 센터라인을 넘어서 공을 받으면 안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면책조항이 있다. 센터라인을 넘으면 무조건 파울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상대팀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느냐의 여부가 파울의 기준이다.

몸이 절반이나 넘어가도 센터라인 폴트가 아닐 수 있다. 센터라인 폴트는 몸이 아니라 발이기 때문이다. 센터라인을 살짝 건드린 것은 아직 센터라인을 넘어간 것이 아니다. 완전히 넘어가야 센터라인 침범으로 본다. 선수 발이 센터라인을 완전히 넘어가지 않으면 센터라인 폴트가 아닌 정상적인 플레이다. 발이 아닌 몸이 넘어간 경우나 발이 완전히 넘어가지 않은 경우라도 상대방 플레이에 방해를 주면 폴트가 선언된다.

예를 들어 발이 살짝 센터라인을 넘어갔다고 가정해본다. 마침 상대 선수가 이동하다가 발이 걸리면 센터라인 폴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위에서 공격수가 공격(블로킹)을 하기 위하여 점프를 하고 착지할 때 점프를 한 탄력에 의해 공격자의 발이 센터라인을 밟거나 넘어갈 수 있다. 이때 완전히 발이 상대방 코트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센터라인 침범으로 파울이 된다. 바꿔서 말하면 어택라인이나 앤드라인 침범과 달리 센터라인 침범은 센터라인을 밟은 상태는 파울이 아니라는 것이다. 좀 더 확장을 하면 설사 공격자의 발이 완전히 넘어가서 센터라인 침범이 되더라도 발이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공이 먼저 떨어지거나 상대방의 네트터치가 발생되면 파울이 아니다.

센터라인을 넘어서 상대방 자유구역(프리존)으로 볼이 넘어갈 때가 있다. 상대 코트와 가까운 쪽의 자유구역에서 반대 코트로 공을 보낼 때 공이 안테나 안쪽 센터라인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이럴 경우 공격범실로 점수를 잃는다. 랠리할 때는 상대 코트로 공을 넘기기 위해 안테나 안쪽으로 공을 보낼 수 있지만 상대 자유구역에서는 안테나 밖으로 공을 보내야 한다.

배구에는 많은 규칙이 있다. 규칙은 리그마다, 연령대별로 다르기도 하다. 대학 배구 규칙은 중등배구와 다를 수 있다. FIVB 국제 규칙도 각 국가 프로리그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센터라인 규칙은 다소 차이를 두고 적용하기도 한다. 일반 동호인 배구나 학교 체육에선 센터라인 규칙을 엄격하게 시행하지는 않는다. 전문 선수와 같은 고도의 기량을 갖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센터라인은 그냥 침범만 하지 않고 경기를 하도록 로컬룰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센터라인에 관한 FIVB 국제 규칙은 선수들이 경기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흥미있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FIVB는 국제 경기에 대한 규칙을 유지하고 전 세계 모든 수준의 리그에서 해당 지역 경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도록 규칙을 조정한다. 각 국가 하위 수준에선 언제든지 자체적으로 규칙을 변경할 수도 있다. 하물며 ‘동네 배구’서는 경기를 하는 선수들간에 합의를 하면 다소 국제규칙에 맞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센터라인 규칙을 국제규칙대로 복잡하게 적용하기보다는 간편하게 서로 침범만하지 않는 선에서 합의를 해 경기를 가질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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