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끝났다".. '2부 도깨비팀' 부천, 전남 덜미 잡을 수 있던 이유

임기환 기자 입력 2021. 9. 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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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딛은 부천 FC 1995는 최근 승격 후보 전남 드래곤즈의 덜미를 잡았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지난 18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1' 30라운드에서 전남에 전반 14분 사무엘에게 실점했지만, 후반에만 한지호와 박창준이 나란히 동점 골, 추가 골을 터트리며 팬들에게 즐거운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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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딛은 부천 FC 1995는 최근 승격 후보 전남 드래곤즈의 덜미를 잡았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지난 18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1' 30라운드에서 전남에 전반 14분 사무엘에게 실점했지만, 후반에만 한지호와 박창준이 나란히 동점 골, 추가 골을 터트리며 팬들에게 즐거운 승리를 안겼다.

이날 부천의 반전 포인트는 1골 뒤지던 후반 25분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남의 수비 과정에서 부천 한지호가 밀려 넘어졌다. 파울 선언 없이 경기가 이어졌는데, 이후 VAR(비디오 보조 심판)의 판정으로 뒤늦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한지호가 후반 28분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리고 정규 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이어받은 이시헌이 드리블로 상대 진영 중앙 안쪽으로 치고 들어와 페널티박스 근처에 있는 박창준에게 연결했다. 박창준은 패스를 받자마자 몸을 틀어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해 골문 구석으로 꽂히는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부천 선수들은 모두가 그라운드 위에 한참을 누워 숨을 고르다 승리를 기뻐해야 했다. 그만큼 전남과 일전에서 간절하게 모든 것을 쏟아낸 것이다.

부천에 덜미를 잡힌 전남은 승점 적립에 제동이 걸렸다. 5위와 격차는 이미 벌려 놓았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 남았기에 경기 막판 실점으로 인한 승점 상실은 전남으로선 뼈 아프리만치 아쉬울 법했다.

이미 지난 6월 광양 원정에서도 전남에 2-0 승리를 거뒀고, 지난달에는 대전 하나 시티즌을 4-2로 꺾는 등 승격을 노리는 팀들에 고춧가루를 끼얹었던 부천이다.

부천이 전남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이유가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더 좋은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경기 전날 정해진 훈련 일정을 비가 그치기까지 미뤄 세심하게 선수들을 챙겼다.

이 감독은 "이기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함께 헌신해 준 것에 고맙고"라고 말한 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시즌 부천은 반드시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시즌이 끝난 뒤 부천이 어디까지 올라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득점에 성공한 박창준은 경기 종료 직후 "8월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준비했다. 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남은 경기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천은 오는 25일 경남 FC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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