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도 으뜸' 무키 베츠, 경기 중 상대편 관중에게 배트 선물한 이유?

이사부 입력 2021. 9. 20. 11:13 수정 2021. 9. 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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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야구 잘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베츠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프리에들이 전날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홈런이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인 것도 알았다"면서 "애초에는 사인 공을 주려고 하다가 그 팬이 내 말을 듣고 망설임없이 나에게 홈런 볼을 던져준 것이 고마워 사인 배트로 업그레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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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메이저리그 1호 홈런 볼을 찾아준 뒤 자신의 사인 배트를 홈런 볼을 돌려준 관중에게 선물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야구 잘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야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 또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임이 입증됐다.

일반적으로 상대 팀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안타를 치면 수비수들은 공을 잡아 그 팀 덕아웃으로 던져주는 것이 관례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첫 안타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상대 팀이라도 배려하는 것이다.

그런데 베츠는 20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한 차원 더 높은 동료, 아니 후배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다.

신시내티의 T.J. 프리에들은 6회 말 토니 곤솔린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을 날렸다. 전날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돼 이날이 두 번째 메이저리그 출전이었던 프리에들에게 그 홈런 볼은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의 큰 의미를 지닌 볼이다.

베츠가 직접 나섰다. 베츠는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가 홈런이 된 메이저리그 데뷔 2일차 신인의 1호 홈런 볼을 챙기기 위해 직접 외야 관중석으로 다가갔고, 볼을 잡은 관중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돌려받았다. 그 관중도 대스타 베츠의 요청이어서 그랬는지 상대 팀 선수의 요청이었는 데도 불구하고 주저 없이 바로 볼을 던져 주었다. 베츠는 바로 신시내티 덕아웃으로 볼을 돌려줬다.

그리고 한 이닝이 지난 뒤 다시 수비 위치로 나가는 베츠의 손에는 자신의 배트가 들려 있었다. 직접 사인까지 한 배트였다. 홈런 볼을 던져준 팬을 찾은 베츠는 그에게 배트를 선물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의미가 있는 공일 경우 일반적으로는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관중을 찾아가 선물을 주고 공을 회수하지만 이처럼 선수가, 그것도 상대편 선수가 직접 나서서 공을 챙겨주는 일은 거의 없는 일이다.

베츠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프리에들이 전날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홈런이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인 것도 알았다"면서 "애초에는 사인 공을 주려고 하다가 그 팬이 내 말을 듣고 망설임없이 나에게 홈런 볼을 던져준 것이 고마워 사인 배트로 업그레이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 홈런 볼을 손에 쥔 프리에들은 "모든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홈런을 친 것부터해서 그 볼을 무키 베츠가 찾아준 것이며, 내가 그 의미있는 홈런 볼을 손에 들고 있다는 것 등 모든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그는 역시 세게 최고의 선수다. 볼을 받자마자 다저스 덕아웃으로 달려가 인사하고 싶었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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