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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코치·퍼터 바꾼 고진영 '시즌 2승'.. 세계랭킹 1위 탈환 시동

최현태 입력 2021. 09. 20. 12:58 수정 2021. 09. 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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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고진영(27·솔레어)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톱10 진입했지만 우승은 한 차례에 그쳤다. 지난 두 시즌 성적과 비교하면 매우 아쉬운 결과다. 2019년에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4승을 쌓고 준우승도 3차례나 기록하면서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지난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개 대회만 출전했지만 3차례 5위안에 들었고 특히 메이저 US 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우승 상금 110만달러가 걸린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상금 166만7925달러를 벌어 2년 연속 상금왕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서 1승도 건지 못해 상금랭킹은 13위(80만3185달러)로 처져있다. 3승을 쌓은 넬리 코르다(23·미국)에게 세계랭킹 1위도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고진영 선택한 것은 스윙 코치와 퍼터 교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9위를 거둔 뒤 한달 넘게 쉬면서 무뎌진 샷을 날카롭게 다듬는데 주력한 고진영이 2019년 114홀 노보기 신기록 세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시즌 2승을 쌓으며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나섰다.

고진영은 20일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고진영은 공동 2위 이정은(31)과 호주교포 선수 오수현(24·호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7월 VOA 클래식에 이은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9승이다. 우승 상금은 21만달러(약 2억4000만원)다. 

사진=AFP연합뉴스
이 대회는 원래 4라운드 72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전날 폭우로 경기가 열리지 못해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2라운드까지 2위에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한때 5타 차 선두를 달리는 등 비교적 편안한 우승을 거뒀다. 1타 차 2위였던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가 초반 6개 홀에서 1타를 잃었고, 고진영은 7번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벌려 나갔다. 8번 홀(파3)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이날 유일한 위기를 맞았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이후 2위 선수들을 3∼5타 차로 앞서는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18번 홀(파5)에서는 6m 거리 버디 퍼트를 떨궈 우승을 자축했다.

고진영은 경기 뒤 “올림픽 이후 영국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에 나가고 싶었지만 한국에 머물며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한가위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 송편 많이 드시면서 좋은 명절 보내시면 좋겠다”고 국내 팬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했다.고진영은 이어 ”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6∼7주간 머물면서  예전 코치와 함께 매주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2017년부터 국내 최고 교습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시우 코치와 함께하다가 지난해 중반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시 이시우 코치와 재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퍼터 교체도 주효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는 30개를 기록했지만 1라운드 25개, 2라운드 23개로 이번 대회 라운드당 퍼트는 26개를 기록했다. 몇 주 전에 한국에서 퍼터를 교체했다고 밝힌 고진영은 “오늘 샷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다행히 파 세이브를 잘했다”며 새 퍼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명이인인 이정은 두 명 모두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언니 이정은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25·대방건설)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8위다.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박성현(28·솔레어)은 2언더파 214타로 허미정(32·대방건설)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이 20위 내에 든 것은 지난해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7위 이후 이번이 약 1년 만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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