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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잔여 6경기나..한화-KIA의 얄궂은 '빅매치 시리즈'

안승호 기자 입력 2021. 09. 23. 11:40 수정 2021. 09. 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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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8월11일 광주. 한화 선수들이 1-7이던 9회 7-7을 만든 뒤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고 있다. 연합뉴스


올시즌 KBO리그 밖 인물 가운데 장내에서 가장 자주 거론된 이름은 ‘심준석’일지 모른다.

덕수고 2년생 우완투수인 심준석(17)은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되는 2022년 신인 랭킹 1위 선수다. 심준석이 해외 진출을 선언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올시즌 최하위 팀이 그를 바로 품에 안을 수 있는 우선권을 쥐게 된다.

최하위로 9월을 관통하며 심준석에 무척 가까워져 있는 한화 구단 내부의 그에 대한 평가도 굉장히 좋다.

한화로서는 아주 공론화하기 어려운 대목이지만, 내년 시즌 신인 2차 1번으로 잡아낸 우완 문동주(광주진흥고 3학년)와 비교할 때 ‘매력 포인트’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키 193㎝에 90㎏ 중반대의 당당한 체구는 기본.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만 비교하면 문동주와 심준석이 엇비슷하다. 아직 공의 힘으로는 선배인 문동주가 살짝 앞서 있지만, 제구를 비롯한 경기 운영은 심준석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심준석은 실전에서 더 빨리 잠재력을 뿜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그야말로 놓치기 아까운 인재를, 한화는 아주 자연스럽게 품에 안고 싶을지 모른다. 리빌딩을 선언하고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당에 9위와 10위의 자존심 차이가 중요한 입장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순위싸움이 한화를 묘한 상황으로 몰아놓고 있다. 한때 8게임차까지 앞서 있든 9위 KIA가 침체를 거듭하더니 2~3게임차까지 근접해 있다. 22일 현재 두 팀의 간격은 3게임차.

KIA로서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심준석을 향한 욕심이 없을 수 없다. 더구나 내년 시즌 1차 지명에서 장고 끝에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을 선택하면서 문동주를 2차 지명으로 보내야했던 아쉬움이 있었기에 심준석을 아예 외면하기는 어렵다.

두 팀 모두 잔여시즌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이 복잡해질 수 있다.

얄궂게도 두 팀은 맞대결을 6차례나 남겨놓고 있다. 애매 모호한 ‘빅매치’가 시리즈로 이어진다. 두 팀은 우선 10월2일 광주에서 시작되는 2연전을 벌인다. 앞서 10경기 상대전적은 6승2무2패로 KIA 우세.

탈꼴찌를 위한 ‘필승 의지’인가, 심준석을 향한 ‘필승 열망’인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이겨야하고 심준석도 잡고 싶은, 그런 마음 아닐까. 각각의 의지는 정면 충돌한다. 선두 싸움보다 생각할 게 많은 9·10위 싸움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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