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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불운의 아이콘' 브랜든 로이, "그렉 오든과 우승할 줄 알았어"

최설 입력 2021. 09. 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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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2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한 브랜든 로이가 옛 동료 그렉 오든을 떠올렸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게츠 포워드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큐리어스 마이크(curious mike)'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브랜든 로이는 과거 팀 동료였던 그렉 오든을 떠올리며 당시 본인이 느꼈던 생각을 전했다.

로이는 2007년 NBA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입단한 오든의 가세가 곧 팀의 우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로이는 "(오든의 합류로) 머지않아 팀이 우승할 것만 같았다"며 "그 당시 아버지와 통화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가 ‘(오든이) 얼마나 좋은 선수냐’라고 묻길래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말로 내 농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든과 함께라면 말이다. 오든은 그만큼 좋은 선수였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오든은 그해 최고 유망주였다. 오하이오주립대 1학년 시즌 평균 15.7점 9.6리바운드를 기록한 오든은 팀을 2007 NCAA 토너먼트 결승까지 이끌며 엄청난 골밑 지배력과 재능을 자랑했다. 다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무난히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되며 당당히 프로에 입성했다.

당시 오든은 케빈 듀란트와 함께 투톱을 이루며 역대급 유망주로 손꼽혔다. 213cm, 113kg의 압도적인 사이즈와 7피트 정통 센터라는 희소성이 그의 가치를 더욱 드높였다.

로이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오든과 듀란트의 싸움이었다"며 "하지만 오든이 가진 능력이 좀 더 특별했다. 큰 신장에 포스트 업도 할 줄 알고 지금 추세와는 다르게 당시 모든 팀들이 빅맨을 필요로 했던 만큼 오든이 더 매력적이었다"며 부연 설명했다.

이어 "팀 훈련에서 오든의 활약은 대단했었다"고 말한 로이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뛰어다녔다. 연습경기에 불과했지만 오든이 속한 팀이 대부분 승리했다. 그리고 공수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고 왼손으로도 자유투를 던질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였다"라고 그를 기억했다.

그러나 로이의 바람인 우승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부상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오든은 첫 번째 시즌을 앞두고 예상치도 못한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으며 그대로 수술대에 올랐다. 루키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어진 두 번째 시즌(2008-2009)에서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 오든은 제한된 출전 시간만을 부여받은 채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당시 왼쪽 무릎에 이상이 생긴 오든은 61경기에 출전 평균 21.5분 소화 8.9점 7리바운드라는 기록만을 남긴 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세 번째 시즌(2009-2010)에서는 모든 것이 파괴됐다. 왼쪽 무릎 슬개골이 골절돼 정규리그 단 21경기 만에 쓰러진 오든이 또다시 수술을 받으며 잔여 경기에서 모두 제외됐다. 시즌 아웃이었다.

이어 3년간 매년 양쪽 무릎을 번갈아 가며 수술을 받은 오든은 그렇게 리그에서 멀어져 갔다. 오든은 NBA에서 총 7시즌을 치르며 105경기 출전 평균 8점 6.2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사라졌다.

로이 역시 오든과 마찬가지로 화려했던 시작과 달리 무릎 부상으로 커리어의 종료가 빨랐던 불운의 선수였다. 2006년 신인왕을 거머쥐며 이후 3년 연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로이는 2차례나 올-NBA 팀(2009/세컨드-2010/써드)에도 뽑히는 등 차기 슈퍼스타 감으로 일찌감치 성장해 갔다.

다만 대학 시절에 입은 무릎 부상이 또다시 이슈가 된 로이는 이른 시점의 은퇴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5시즌 만에 다시 무릎 부상을 입은 로이는 이후 재기에 성공하지 못하며 7시즌 만에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하지만 짧고 굵었던 로이였던 만큼 7시즌 평균 18.8점 4.3리바운드 4.7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로이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오든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꼈는지 "(오든이) 건강했다면 지금쯤 듀란트와 리그 원투를 이뤘을 거다. 명예의 전당에 당연히 들어갈 만한 충분한 재능이었다. 최근 많은 이들이 오든을 두고 ‘최악(bust)’이라는 평가를 하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그를 위로했다.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마이클 포터 주니어 인스타그램 계정(@mpj)

점프볼 / 최설 기자 cs34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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