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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승에 맛들린 수원 FC, 이제 ACL도 넘본다

윤은용 기자 입력 2021. 09. 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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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수원 FC 정재용(오른쪽)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다 질 것 같은 경기도 계속 물고 늘어져 끝내 승리를 만들어낸다. 후반 추가시간 언저리에 골을 넣어 이기는 ‘극장승’은 어느덧 수원FC의 상징이 됐다. 이 끈질긴 승부욕을 무기 삼아 절대 안될 것이라고 평가받았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원은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막판까지 1-1로 팽팽히 맞서 무승부가 예상됐으나 추가시간에만 상대 자책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며 강등 얘기까지 나왔던 수원은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승을 만들었다. 당시 후반 추가시간에 조유민이 역전골을 넣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를 시작으로 수원은 ‘극장승’을 대거 만들어냈다. 강원FC와의 10라운드(2-1 승)에서는 한승규가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어 극적으로 승리를 챙겼고, 광주FC와 15라운드(2-1 승)에서도 후반 45분 라스의 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수원 삼성과의 20라운드(2-1 승)에서도 이영재가 후반 44분 골을 넣어 승리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번 성남전까지 더해 수원은 후반 44분 이후 득점으로 승리를 챙긴 것이 벌써 5번이나 된다. 시즌 전체 승수가 12승이니 거의 절반에 달한다.

김도균 수원 감독은 경기 후 팀에 힘이 생겼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서울전에서도 패하긴 했지만 2골을 먼저 내주고도 1골을 따라붙은 뒤 계속 몰아붙였다. 이렇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내려는 부분이 팀에 힘이 어느 정도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재편을 가했다. 이에 손발이 잘 맞지 않아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랬던 것이 여름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에 성공했고, 이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연이어 잡는 등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성남전 승리로 승점 44점이 돼 3위 대구FC(승점 47)에 3점 뒤진 4위를 유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K리그 우승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에게 ACL 본선 티켓을 주고 K리그 2~3위팀에는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부여한다. 수원은 대구를 바짝 따라붙으며 ACL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다. 성남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정재용은 “이번 시즌 시작할 때 우리 목표는 10위였다. 그런데 감독님이 동계훈련을 하면서 파이널A를 목표로 하자고 했다”며 “이제는 팬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선수들도 좀 더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제 우리도 ACL에 나가보자는 얘기들을 심심치 않게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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