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보려고 학교도 빠졌는데..맨유의 참담한 패배만 보고 간 소년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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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소년 팬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날 한 소년 팬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찾은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소년 팬은 호날두를 보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맨유는 참담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소년 팬은 호날두를 못 본 것도 서러운데 패배까지 보면서 더 서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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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소년 팬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맨유는 2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1-22시즌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카라바오컵 3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맨유는 대회를 마감하게 되면서 우승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맨유는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를 위해 그동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독이 됐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곧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동점을 노렸으나 최전방 스리톱으로 나선 제이든 산초(21), 앙토니 마르시알(25), 제시 린가드(28)가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어쩔 수 없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48·노르웨이) 감독은 후반전에 메이슨 그린우드(19)와 브루노 페르난데스(27)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국 충격적인 탈락 속에 팬들의 원성을 샀다. 맨유 팬들은 빅6 클럽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크게 불만을 터뜨리며 아쉬워했다.
경기장을 찾은 소년 팬의 아쉬워하는 모습도 화제였다. 이날 한 소년 팬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찾은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소년 팬은 'I SKIPPED SCHOOL TO SEE RONALDO PLAY(호날두가 뛰는 걸 보기 위해 학교를 빠졌어요)'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러나 소년 팬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호날두는 이날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기 때문이다. 솔샤르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한 호날두의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애초에 소집을 하지 않았다. 이에 소년 팬은 호날두를 보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맨유는 참담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소년 팬은 호날두를 못 본 것도 서러운데 패배까지 보면서 더 서럽게 됐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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