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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날 날아든 몰수패 소식..광주 "우리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주나?"

조효종 기자 입력 2021. 09. 24. 17:00 수정 2021. 09. 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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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교체 횟수 초과'로 몰수패를 당한 광주FC가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8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광주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를 광주의 0-3 패배로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결과는 전반 9분 김주공(광주)의 선제골과 후반 45분 주민규(제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1 무승부였다.


사유는 '교체 횟수 초과'다. 올 시즌 K리그1은 교체 인원과 교체 횟수에 차이가 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여파가 있는 이번 시즌에는 교체를 최대 5장까지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투입 횟수는 하프타임을 제외하고 3회로 제한된다. 그런데 광주는 이날 하프타임, 후반 8분, 후반 29분, 후반 39분 교체를 실시해 횟수를 모두 채운 상황에서 후반 47분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경기 후 교체 카드 추가 사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가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연맹 상벌위원회가 사실조사, 규정 해석, 광주에 대한 청문 절차를 거쳤고, 대회요강에 따라 '무자격 선수'를 투입한 광주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광주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여러 보도와 영상을 통해 알려진 대로 광주는 사건 당시 규정을 인지하고 있었다. 후반 39분 김종우 투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가 홍준호와 박원재 교체를 준비하자 수비 강화를 위해 김봉진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교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두 명 교체 의사를 전했는데, 대기심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호영 광주 감독이 마지막이라고 말했음에도 대기심은 다음에 교체 투입하면 된다며 김종우을 먼저 들여보냈고, 이후 김봉진 투입을 지시했다.


하지만 연맹은 대기심의 실수 여부와 무관하게 몰수패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판단 이유를 설명하며 "경기 관련 규정을 준수할 책임은 기본적으로 경기에 참가하는 팀에 있다. 선수 교체 횟수는 경기 규칙 중에서도 '상대팀과 동등한 조건'이라는 축구의 기본 원칙에 해당하고, 이러한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경기는 완결된 경기라고 할 수 없다. 경기의 완결성을 훼손한 결과에 따른 책임은 이를 야기한 팀에 부과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인을 제공한 대기심에게는 아직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심판 징계는 대한축구협회의 소관이어서 연맹이 직접적으로 책임 소재를 물을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연맹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 대기심의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하기로 했다. 해당 경기 감독관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물어 K리그 경기 감독관 배정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만 언급했다.


광주 관계자는 "무엇 때문이든 우리가 교체 횟수를 한차례 더 활용해 제주가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 그래서 제주는 이의를 제기했고, 3-0 승리로 보상을 받았다. 이해한다. 그런데 우리가 입은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나?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당초 의도대로 김봉진이 들어갔다면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상황을 막을 수도 있었다. 추후 심판이 징계를 받더라도 우리의 피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광주는 김종우만 교체 투입된 이후 진행된 수비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제르소의 슈팅이 홍준호를 수비하던 이지훈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을 내줬다.


몰수패 발표 시점도 뼈아팠다. 억울함과 별개로 전날 진행된 청문 절차를 마치고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광주는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결과가 다음 주에 나오길 바랐다. 그러나 오전 중 연맹에서 공문이 내려왔고, 같은 시점에 내용을 전달받은 제주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결과 정정 소식을 알리면서 몰수패 처분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제주의 게시글은 금방 삭제됐으나 이미 내용이 퍼진 뒤였고, 연맹은 곧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광주 관계자는 "주말 울산현대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굳이 경기 전날 발표를 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울산과의 경기에서 잘해주길 바랄 뿐"이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다시 강등권인 11위로 내려앉은 광주는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리그 선두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32라운드를 치른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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