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터뷰]KIA 다카하시 "한국서 처음 마주한 타자가 '슈퍼스타' 추신수라 영광, 홈런되는 줄 알고 놀랐다"

김진회 입력 2021. 9. 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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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첫 상대한 타자가 '슈퍼스타' 추신수라 영광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다카하시가 상대한 첫 타자가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였다.

추신수의 명성을 익히 들은 다카하시는 "KBO리그에서 첫 번째 마주한 타자가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슈퍼스타이기기 때문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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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다카하시.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에서 첫 상대한 타자가 '슈퍼스타' 추신수라 영광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다카하시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 70개.

이날 다카하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했다.

다카하시는 온라인상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구매한 애런 브룩스의 퇴출 이후 대체 외인투수로 영입됐다. KBO리그에서 생소한 국적인 일본계 브라질 3세다.

공교롭게도 이날 다카하시가 상대한 첫 타자가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였다. 추신수의 명성을 익히 들은 다카하시는 "KBO리그에서 첫 번째 마주한 타자가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슈퍼스타이기기 때문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는 추신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긴 했지만, 우익수 최원준이 워닝 트랙까지 이동한 홈런성 타구였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다카하시는 "솔직히 놀라긴 했다. 그래도 우익수 최원준이 잘 잡아줬다"고 설명했다.

8월 19일 이후 첫 실전, 흥분됐다. 다카하시는 "오랫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아 이날 경기가 흥분됐다"며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99.5% 정도 준비가 됐었다. 앞으로도 하루 하루 조금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초, 매이닝 응원을 보내준 KIA 팬에 고마움을 전한 다카하시는 KIA의 영입 제안을 듣고 "너무 놀랍기도 했고 행복했다. 한국에서 공을 던진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일본 문화를 접하면서 컸다. 일본과 한국 문화가 비슷하다고 들었다.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발전하고 싶어서 KIA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어가 가장 걱정스러웠다. 한국말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2달 정도 지나면 한국어를 배워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다카하시는 마이너리그에서 올해 타자로도 16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3리(22타수 6안타) 1타점으로 괜찮은 타격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투타겸업'을 했던 것이냐는 질문에 "오타니는 다른 레벨의 선수다. 나는 타자로 나가는 걸 좋아해서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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