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실패한 KIA, 거포 FA 영입에 지갑 또 열까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거포 부재로 신음했다.
팀 홈런이 55개로 압도적인 꼴찌였다. 1위 SSG(154개)에 거의 100개나 차이가 날 정도로 빈약한 장타력을 보였다.
과연 KIA가 내년 시즌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장영석과 이우성을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거포형 선수 영입 케이스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건 모두 현재로서는 실패로 돌아갔다.
장영석은 아예 올 시즌 1군에서 뛴 기록이 없다. 이우성은 종종 콜업이 되긴 했지만 홈런 없이 장타율 0.200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거포 기대주로서 몫을 전혀 해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거포 수집에 실패한 KIA는 이후 수비가 강한 똑딱이형 타자들만 수집했다. 그 마저도 성공적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장거리포 수집 실패만큼 아프지는 않았다.
트레이드로 거포 유망주를 영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끼게 된 KIA다.
때문에 보다 확률 높은 거포형 FA 영입에 뛰어 들 것이라는 이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엔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 FA들이 많이 풀리기 때문이다. KIA가 그 중 한 명을 영입해 단번에 거포에 대한 갈증을 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조계현 KIA 단장은 "머릿속에 구상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모든 것은 시즌이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하지만 KIA 내부에서도 FA 영입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나오고 있다.
KIA는 이미 한 차례 거포형 FA를 영입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최형우를 4년 100억 원에 영입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결과물을 만들어낸 바 있다.
꾸준한 성적을 찍은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한 KIA 관계자는 "FA를 통해 거포 자원을 수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스 필드가 그리 큰 구장은 아니기 때문에 거포형 FA를 영입해도 실패할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산만 확보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제는 예산이다. 거포형 FA의 경우 원 소속팀에서도 잔류에 적극적일 수 있기 때문에 몸값이 치솟을 수 있다.
예산에서 한 차례 걸림돌이 있을 수 있다. 에이스 양현종의 국내 복귀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한 양현종은 올 시즌 후 국내 유턴을 꾀할 수 있다.
KIA로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최소 10승을 노려볼 수 있는 선발 자원을 쉽게 놓칠 수 없다.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KIA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지만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이다.
KIA는 이미 한 차례 본사에서 양현종 관련 예산을 받았다고 반납한 바 있다. 두 번째 협상에서 어느 정도 금액을 다시 꺼내들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무리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고 돌아왔다 해도 크게 몸값을 깎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만 있을 뿐이다.
양현종에게 거액을 투자하게 되면 또 한 번 지갑을 여는 것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코로가 19 여파고 구단 운영이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FA를 잡고 싶어도 아예 시장에 발을 담가보지도 못할 수도 있다.
과연 KIA는 올 겨울 또 한 번 FA 지갑을 열 수 있을까.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한 탓에 아직 누구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규모가 어떻게 형성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라 하겠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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