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MK스포츠

트레이드 실패한 KIA, 거포 FA 영입에 지갑 또 열까

정철우 입력 2021. 09. 28. 11:06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거포 부재로 신음했다.

팀 홈런이 55개로 압도적인 꼴찌였다. 1위 SSG(154개)에 거의 100개나 차이가 날 정도로 빈약한 장타력을 보였다.

과연 KIA가 내년 시즌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최형우는 KIA의 대형 투자가 성공을 거둔 대표적 케이스로 꼽힌다. KIA가 다시 한 번 거포 영입에 지갑을 열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KIA도 그동안 애를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거포형 자원들을 모으기 위해 과감한 트레이드를 자주 시도했다. 하지만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장영석과 이우성을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거포형 선수 영입 케이스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건 모두 현재로서는 실패로 돌아갔다.

장영석은 아예 올 시즌 1군에서 뛴 기록이 없다. 이우성은 종종 콜업이 되긴 했지만 홈런 없이 장타율 0.200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거포 기대주로서 몫을 전혀 해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거포 수집에 실패한 KIA는 이후 수비가 강한 똑딱이형 타자들만 수집했다. 그 마저도 성공적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장거리포 수집 실패만큼 아프지는 않았다.

트레이드로 거포 유망주를 영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끼게 된 KIA다.

때문에 보다 확률 높은 거포형 FA 영입에 뛰어 들 것이라는 이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엔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 FA들이 많이 풀리기 때문이다. KIA가 그 중 한 명을 영입해 단번에 거포에 대한 갈증을 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조계현 KIA 단장은 "머릿속에 구상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모든 것은 시즌이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하지만 KIA 내부에서도 FA 영입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나오고 있다.

KIA는 이미 한 차례 거포형 FA를 영입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최형우를 4년 100억 원에 영입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결과물을 만들어낸 바 있다.

꾸준한 성적을 찍은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한 KIA 관계자는 "FA를 통해 거포 자원을 수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스 필드가 그리 큰 구장은 아니기 때문에 거포형 FA를 영입해도 실패할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산만 확보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제는 예산이다. 거포형 FA의 경우 원 소속팀에서도 잔류에 적극적일 수 있기 때문에 몸값이 치솟을 수 있다.

예산에서 한 차례 걸림돌이 있을 수 있다. 에이스 양현종의 국내 복귀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한 양현종은 올 시즌 후 국내 유턴을 꾀할 수 있다.

KIA로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최소 10승을 노려볼 수 있는 선발 자원을 쉽게 놓칠 수 없다.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KIA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지만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이다.

KIA는 이미 한 차례 본사에서 양현종 관련 예산을 받았다고 반납한 바 있다. 두 번째 협상에서 어느 정도 금액을 다시 꺼내들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무리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고 돌아왔다 해도 크게 몸값을 깎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만 있을 뿐이다.

양현종에게 거액을 투자하게 되면 또 한 번 지갑을 여는 것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코로가 19 여파고 구단 운영이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FA를 잡고 싶어도 아예 시장에 발을 담가보지도 못할 수도 있다.

과연 KIA는 올 겨울 또 한 번 FA 지갑을 열 수 있을까.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한 탓에 아직 누구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규모가 어떻게 형성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라 하겠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