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의 '육절못' 우승, 이강철 감독의 '반타작' 계산..우승 가능할까

한용섭 입력 2021. 9. 28. 14:04 수정 2021. 9. 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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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경기 승률 5할이면 되지 않을까."

2017년 8월 15일, 전반기 두산은 선두 KIA에 13경기 뒤져 있었다.

144경기 정규 시즌을 마친 시점, KIA는 두산을 2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두산이 너무 치고 오네조금 더 여유있게 가려면 남은 30경기에서 17승 13패를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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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OSEN DB

[OSEN=한용섭 기자] "남은 경기 승률 5할이면 되지 않을까.”

2017년 8월 15일, 전반기 두산은 선두 KIA에 13경기 뒤져 있었다. 두산은 후반기 첫 24경기에서 19승1무4패로 급상승하면서 1위 KIA를 6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최근 두산 흐름과 비슷했다) 당시 KIA 최형우는 ‘6경기 차이는 뒤집기 어렵다’는 뜻의 발언을 했다. ‘육절못(6경기는 절대 못 뒤집는다)’이라는 줄임말이 탄생했다.

당시 KIA가 105경기를 치른 시점, 2위 두산(106경기)에 6경기 앞서 있었다. 3위 NC(108경기)에는 6.5경기 앞섰다. 남은 경기는 KIA는 39경기, 두산은 38경기였다. 성급한 발언이 아니냐는 반향을 일으켰다. 144경기 정규 시즌을 마친 시점, KIA는 두산을 2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막판에 위기가 있었지만 최형우의 ‘육절못’은 말대로 실현됐다.

KT는 올 시즌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7일 현재, KT는 67승5무44패를 기록해 2위 삼성에 4경기, 3위 LG에 5.5경기 앞서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주말, KT가 3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어느 정도 승수를 쌓아야 우승을 안심할 수 있을지 질문을 받았다. 이 감독은 "계산해보니까 15승 15패 하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 우리가 82승이 된다. 작년에 우리가 81승을 했는데(2위), 그 정도 하면 될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고 말했다.

당시 KT는 삼성에 5.5경기, LG에 6.5경기 앞서 있었다. 최형우가 말했던 ‘육절못’과 비슷한 상황으로 2~3위를 따돌리고 있었다.

KT 위즈 선수단./OSEN DB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 반타작만 하면 2위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계산했다. 순위 싸움을 하는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릴 수 있고, 하위권인 한화도 후반기 고춧가루를 잔뜩 뿌리고 있다. 이 감독은 “어느 한 팀이 크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며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들 상대로 승수쌓기가 쉽지 않을 것도 전망했다.

이 감독의 예상 발언 이후 KT는 주말 LG 상대로 2연전에서 1무1패를 당했다. 팀 타선이 2경기 내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KT는 28~29일 두산, 30~10월 1일 롯데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 10월 2~3일 SSG와 만나는 일정이다.

두산이 최근 19경기에서 단 2패만 당하며 가파르게 순위 상승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감독은 “두산이 너무 치고 오네…조금 더 여유있게 가려면 남은 30경기에서 17승 13패를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로켓-곽빈으로 예상하며, "수요일 비 예보가 있던대 비가 오면 좋겠다. 다음날 부산 경기라 이동해야 하고, 금요일에는 더블헤더를 해야 한다"며 버거운 일정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두산은 로켓 대신 박종기를 28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로켓에게 추가 휴식을 주기로 한 것. KT에게는 조금 유리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지금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투수들이 잘 버티고 있다"며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기까지 투수력이 버티기를 기대했다.

KT는 27일 베테랑 타자 유한준을 1군 엔트리에 복귀시켰다. KT가 다시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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