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양현종 영입 SSG가 '쓱'..KIA의 움직임은?

2021. 9. 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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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턴시 자유계약 신분...국내 최고 좌완에 관심 쏠릴 듯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팀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Round Rock Express)’에 소속돼 있는 정상급 좌완 양현종(33)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없어 하루 휴식을 취하고 30일부터 슈거 랜드(Sugar Land, 휴스턴 산하)와 원정 5연전으로 10월 4일 페넌트레이스를 마친다.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는 트리플A 동부지구에서 정규 시즌 63승60패로 15위에 그쳤고 홈5, 원정 5 등 10경기로 펼쳐지는 ‘파이널 스트레치(Final Stretch)’에서도 2승2패로 15위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트리A 동부지구에서는 탬파베이 산하 더햄(Durham)이 최강이다. 정규 시즌도 77승43패로, 1위, 파이널 스트레치 역시 5승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널 스트레치’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올시즌 트리플A 개막이 늦어지면서 10경기를 페넌트레이스 마지막에 재 편성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특별히 구성한 시리즈 형태이다.

양현종은 현재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 투수진 26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신분은 현역(Active)이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여부는 ‘노(No)’이다.

그런데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9월2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11일 오클랜드 원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14일 텍사스 지역 라이벌 휴스턴전에 등판하고 텍사스에서 지명할당 등을 거쳐 17일라운드 락 익스프레스로 소속을 옮긴 뒤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다.

14일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전 6회 등판해 2와 3분의1이닝 동안 2홈런 포함 4피안타를 허용하는 부진을 보인 것이 마지막 투구 내용이다.

주목할 점은 양현종이 올시즌을 마치면 KBO리그에서도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가 된다는 것이다. 전 소속팀 KIA가 우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기 전인 지난해 KIA에서 연봉 23억원을 받은 특급 좌완이다

그가 KBO로 돌아오면 FA여서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교섭할 수 있다. 어느 팀이든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전 소속팀 KIA 조계현 단장은 물론 내년 시즌이 3년 계약 마지막 해가 되는 매트 윌리엄스 감독도 ‘반드시 양현종을 잡아야 한다’는 자세이다.

그런데 KIA가 아닌 다른 구단이 나서면 전 소속팀 KIA에 해줘야 할 보상이 엄청나다. 양현종이 두번째 FA이기 때문에 '직전 연도 연봉(23억원)+선수 1명’ 혹은 연봉 200%(46억원)를 대가로 KIA에 내놓아야 한다.

KIA 외 어떤 구단이 나설 수 있을까? SSG 랜더스가 ‘쓱’ 움직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검토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 26일 일요일 SSG-KIA의 광주 챔피언스필드 경기였다. 5-6으로 SSG가 한 점 뒤진 8회초 SSG 추신수(39)가 무사 1루에서 KIA 투수 장현식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아웃코스 낮은 공에 루킹 삼진을 당하고 동시에 1루주자 최준이 2루로 달렸다가 KIA 포수 김민식의 송구에 아웃돼 병살을 당한 뒤 추신수가 볼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 다음 화면이 눈길을 끌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씨가 관중석에 앉아 핸드폰을 검색하는 모습이었다. 추신수의 전 소속팀이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양현종과 같다.

메이저리그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FA 추신수가 SSG와 전격 입단 계약을 한 배경에는 정용진 구단주의 단호한 의지가 있었다.

창단 첫해 우승을 목표로 KBO리그 역사상 최고 연봉인 27억원에 추신수를 영입했으나 올시즌은 코로나 19, 용병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SSG는 지난 해 9위 보다 훨씬 좋아진 성적에 위안을 삼고 있는 분위기다.

SSG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 ‘승부사’로 정평이 나 있는 정용진 구단주가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계획을 이미 수립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야구계에 알려졌다.

[양현종과 추신수 에이전트인 송재우. 사진=AFPBBNews, MBC스포츠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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