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3858일 만에 대구에서 프로농구 열린 날

대구/이재범 입력 2021. 10. 1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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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8일(10년 6개월 22일)만에 대구에서 프로농구가 열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에서 88-73으로 이겼다.

이에 반해 오리온이 대구를 홈 코트로 사용했던 2010~2011시즌 부산 KT(현 수원 KT)의 코치였던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대구체육관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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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8일(10년 6개월 22일)만에 대구에서 프로농구가 열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에서 88-73으로 이겼다.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가스공사는 대구를 연고지로 삼은 뒤 처음 홈 경기를 가졌다.

대구에서 프로농구가 열린 건 고양 오리온의 마지막 대구 홈 경기였던 2011년 3월 19일 이후 3858일(10년 6개월 22일)이다.

당시 오리온은 홈 마지막 경기에서 창원 LG에게 85-91로 졌다. 마지막으로 이겼던 건 3월 13일 인삼공사(현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83-64로 승리했을 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가스공사와 KGC인삼공사가 각각 1시간씩 코트 훈련을 진행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선수 때 대구체육관에서 뛰어보고 코치 때도 왔었다. 기자회견장도 들락날락한 기억이 난다”고 대구체육관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반해 오리온이 대구를 홈 코트로 사용했던 2010~2011시즌 부산 KT(현 수원 KT)의 코치였던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대구체육관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양팀의 코트 훈련이 끝난 뒤 대구체육관은 분주했다. 보통 때도 치어리더와 이벤트 리허설이 열리곤 한다. 하지만, 창단 첫 개막전이기에 리허설은 조금씩 수정하며 길게 이어졌다.

관중 입장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인 4시 30분부터였다. 11시즌 만에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이자 가스공사의 창단 첫 홈 경기의 1호 관중은 조용호씨 가족이다.

▲ 한국가스공사 창단 첫 홈 경기의 1호 관중
가스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예매 시작 후 10분여 만에 매진되었고, 이날 총 입장 관중은 727명이다. 총 관중에는 유소년 농구단(침산중, 효성여중), 후원사와 선수 가족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김희옥 KBL 총재와 양금희 대구 북구 국회의원, 채홍호 대구시행정부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농구단을 찾아주신 대구 시민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우리 농구단은 페가수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돋친 천마)처럼 날아올라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단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홈 개막전의 개회를 선언했다.
첫 득점의 주인공은 앤드류 니콜슨이었다. 니콜슨은 경기 시작 29초 만에 3점슛을 터트렸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나온 득점이라는 게 의미 있다.

가스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리바운드에서 43-30으로 우위를 점한데다 3점슛 12방을 터트리며 창단 첫 경기에 이어 홈 개막전마저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선 신인 선수인 신승민과 김진모, 최주영이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가스공사는 선수의 어머니를 초대해 선수가 직접 어머니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입혀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가스공사는 창단 첫 해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구단주인 채희봉 사장이 선수단에 성적보다 더 강조하는 건 팬 서비스다.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자신들을 응원해줬던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을 찍어준 뒤 대구체육관을 떠났다.

▲ 창단 첫 홈 경기를 준비한 한국가스공사 사무국 직원들
가스공사는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20일 창원 LG와 대구체육관에서 두 번째 홈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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