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마침내 입 열었다.."동료 비하는 사과, 승부조작은 사실 아냐"

김용일 2021. 10.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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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팀 동료를 비하한 것에 사과하면서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심석희는 11일 소속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평창올림픽 기간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주 내용은 심석희가 대표팀 동료로 지낸 최민정, 김아랑을 겨냥한 욕설과 비하 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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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팀 동료를 비하한 것에 사과하면서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심석희는 11일 소속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평창올림픽 기간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면서 ‘이로 인해 스스로 가진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3년 전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한 대표팀 코치가 주고받은 모바일 메시지를 공개했다. 주 내용은 심석희가 대표팀 동료로 지낸 최민정, 김아랑을 겨냥한 욕설과 비하 문자였다. 그간 동료와 불화설을 일축한 심석희였기에 대중들은 크게 실망했다.

또 승부조작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메시지에서 ‘브래드버리 만들자’는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호주 출신 남자 쇼트트랙 선수 스티븐 브래드버리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꼴찌를 달리다가 안현수, 안톤 오노, 리자쥔 등 우승 후보가 연달아 충돌해 쓰러지면서 행운의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평창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는 금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던 최민정과 마지막 1바퀴를 남겨두고 부딪혔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쓰러지면서 네덜란드의 쉬자나 스휠팅이 뜻밖에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 당시 최민정(왼쪽)과 심석희가 충돌해 넘어지고 있다. 스포츠서울DB

대중은 심석희가 메시지를 주고받은 해당 코치와 모의를 통해 사실상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심석희는 “기사에서 브래드버리 선수를 언급하며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나 최민정 모두 아웃코스로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한다. 해당 경기에서도 각자의 특기를 활용했다.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겨 넘어진 건 두 선수 모두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보도 이후 심석희는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됐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참가를 위해 17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올 시즌 월드컵 대회를 사실상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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