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큼은 우리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안정된 전력-최소 범실'

이승우 기자 2021. 10. 14.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에 차 있는 이유가 있다.

다음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31세의 선수를 영입한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신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좋은 자세로 좋은 리듬에서 나온 실수는 괜찮다. 하지만 나쁜 자세에서 나쁜 습관이 나온다면 그 부분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신 감독의 지론이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신 감독이 던지는 끝없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사진제공 | 우리카드 우리WON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에 차 있는 이유가 있다. 부임 후 어느 때보다 탄탄한 전력 덕분이다. “다른 어느 시즌보다도 선발과 백업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작다”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다.

잘 지키고, 잘 보완한 선수단

일단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 대부분을 지켰다. 공격의 핵인 라이트 알렉스와 재계약해 레프트 나경복과 함께 확실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레프트의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한성정, 류윤식이 경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송희채가 군 제대 후 복귀할 예정이다. 자유계약(FA) 대상자였던 하현용과 최석기를 잔류시키며 탄탄한 센터진도 구축했다. 다만 하현용이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은 걱정이다.

신인들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우리카드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이상현(센터), 김영준(리베로), 김완종(레프트)을 선발했다. 경기대 출신 이상현은 고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아직 경기를 읽는 눈은 부족하지만 잠재력만큼은 확실하다. 힘과 높이가 좋은 김완종도 장기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다. 김영준은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되고 있다. 신 감독은 “당장 실전에 투입해도 될 정도”라고 호평했다.

삼성화재에서 영입한 이강원 역시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31세의 선수를 영입한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신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나이가 조금 있지만 성실한 선수다. 앞으로 2~3년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며 “알렉스가 지쳤을 때 라이트 포지션에서 활약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츠동아DB
팀을 강하게 만드는 끝없는 질문

“좋은 자세로 좋은 리듬에서 나온 실수는 괜찮다. 하지만 나쁜 자세에서 나쁜 습관이 나온다면 그 부분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신 감독의 지론이다. 그래서 신 감독은 훈련 상황에서 피드백을 중시한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신 감독이 던지는 끝없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선수들은 실수가 나올 때 지적을 받는 것이 아니라 “뭐가 잘못된 것 같아?”라는 문제 앞에 놓이게 된다. 자신의 플레이에서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신 감독만의 지도법이다.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을 나경복은 “상황에 맞는 질문들을 던지신다. 왜 범실이 나왔는지, 어떻게 해서 그런 플레이가 나왔는지 스스로 깨닫도록 해주신다”고 밝혔다. 실수를 줄인 그는 ‘나기복’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클러치 복’으로 거듭났다.

반면 신입선수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최근 가장 많이 질문을 받는 이들은 신인들과 가장 마지막에 영입된 이강원이다. 훈련, 연습경기 도중은 물론 하루를 마무리하는 리뷰 시간에도 신 감독의 질문공세에 시달린다. 그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나경복은 “처음엔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이다. 일부러 새로운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지신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우리카드는 V리그 남자부 7개 팀 중 범실이 가장 적다. 신 감독이 부임한 2018~2019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총 113경기, 436세트를 치러 2288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팀은 창단 후 처음으로 ‘봄배구’를 경험했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인천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