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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44구'→'최고령 40SV' 오승환 기억에 스친 8년 전 KS 2차전 '4이닝 53구'[광주 현장]

김진회 입력 2021. 10. 14. 06:31 수정 2021. 10. 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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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삼성 라이온즈가 5-3으로 앞선 8회 말, 전날 17년 커리어 첫 20홀드를 작성했던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만루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오승환이 소환한 기억은 8년 전인 2013년 10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었다.

당시 연장 13회까지 투수전이 펼쳐졌기 때문에 오승환이 팀 내 네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었는데 무려 4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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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말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13/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삼성 라이온즈가 5-3으로 앞선 8회 말, 전날 17년 커리어 첫 20홀드를 작성했던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만루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그러자 삼성 벤치에선 '끝판왕' 오승환(39) 카드를 꺼내들어 진화에 나섰다. 오승환에게 주어진 미션은 9회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잡는 것이었다. 다소 벅찰 수 있었던 미션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8회부터 투입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오승환은 공 7개로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대타로 나선 유민상과 김민식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2점차로 앞선 9회 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KIA 타자들의 끈질긴 커트와 눈야구에 오승환은 극한으로 몰렸다. 선두 박찬호와 10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 상황에선 김선빈에게 공 7개를 던졌지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 2루 상황으로 변했다. 이후가 승부처였다. '해결사' 최형우를 상대하면서 8개의 공을 뿌렸다. 다행히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지만, 이미 투구수는 37개에 달했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9개밖에 던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 위기는 여전했다. 그래도 오승환은 침착했다. 직구 대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최정용을 상대했다. 최정용도 끈질기게 버텼다. 커트와 볼을 골라내며 7구 승부를 펼쳤다. 결국 투구수 44개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오승환이 최정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

개인통산 네 번째 단일시즌 40세이브이자 KBO 역대 최고령(만 39세) 4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를 하는 줄 알았다. 한국시리즈에서 이 정도 던진 기억이 있다. 다만 이날 이렇게 많이 던질 줄 몰랐다"며 웃었다.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삼성이 5-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삼성 선수들의 모습.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13/

오승환이 소환한 기억은 8년 전인 2013년 10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었다. 당시 연장 13회까지 투수전이 펼쳐졌기 때문에 오승환이 팀 내 네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었는데 무려 4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진 적이 있다. 13타자를 상대해 1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긴장감은 8년 전과 맞먹었을 것이다. 40세이브 기록이 걸려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돌부처'는 냉정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는 "경기 전에도 40세이브라는 걸 알고 있었다. 사실 투구 시간도 길었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마운드 위에선 (기록 달성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더라. 이날 40세이브 달성보다 경기를 이겼다는 것에 더 기뻤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향후 얼마나 많은 세이브를 챙길 수 있을까. 삼성의 남은 경기수는 12경기다. 현실상 3연투를 자제한다고 했을 때 산술적으로 6세이브를 더 추가할 수 있다. 오승환의 한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는 2006년과 2011년에 달성한 47세이브다. 삼성이 KT 위즈와 치열한 1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승환의 또 다른 기록도 기대해볼만 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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