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대구체육관서 코트 훈련 가능할까?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를 연고지로 삼았다. 지난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단 첫 홈 개막전은 2010~2011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였다.
가스공사는 개막전을 무사히 치렀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안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대구체육관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다.
가스공사가 대구를 연고지로 삼았지만, 신축 경기장 건립 문제를 놓고 대구시와 의견을 좁히지 못해 연고지 협약을 맺지 않았다.
가스공사와 대구시는 우선 2021~2022시즌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KBL 규정에 맞춰 대구체육관 대관을 합의했다. 경기 당일과 훈련을 해야 하는 경기 전날만 대구체육관 대관이 이뤄졌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이 역시 대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3000석 이상 규모의 체육관이 대구체육관 밖에 없는 대구시는 가스공사가 대구체육관에서 훈련까지 진행하는 걸 꺼려한다. 다른 종목이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이 비어있을 때 대구체육관에서 훈련하기를 바랄 뿐 대관이 있는 날에는 대구은행 제2본점 코트에서 훈련을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DGB대구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일 가스공사의 훈련 현장을 방문해 격려했다. 당시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대구은행 제2본점 코트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김태오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가스공사가 대구은행 제2본점 코트에서 훈련하는 건 지장이 없다.
다만, 가스공사도 대구체육관이 익숙하지 않아 홈 코트 이점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시간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 내 기존 우슈 훈련장이었던 공간을 클럽하우스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체육관에서 훈련을 해야 클럽하우스에서 치료와 웨이트 트레이닝, 휴식 등을 함께 병행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다른 행사가 없어 비어있을 때는 대구체육관에서 훈련하기를 바란다.
가스공사 한 선수는 “프로 와서 처음 대구체육관에서 경기를 했다. 갖춰지지 않았을 때는 낯설었는데 대구체육관을 꾸미고, 팬들도 들어오니까 경기할 때 나쁘지 않았고, 편안했다”면서도 “훈련을 대구체육관에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동거리가 짧아도 어느 날은 대구체육관, 어느 날은 대구은행 이렇게 (훈련장소가) 바뀌니까 힘들다”고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12일 대구체육관 관계자를 만나 다시 대관 문제를 논의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구체육관 측에서는 대관 관련 공문을 보내라고 했다. 10월과 11월 대관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곧바로 홈에서 3연전을 갖는다. 24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이 홈 마지막 경기다. 이후 29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까지 4일간 휴식이다.
이 때 대구체육관에서 훈련하기 위해 26일과 27일(25일은 선수단 휴식, 28일은 서울로 이동으로 예상) 대관 신청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11월에도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휴식이 있고, 19일부터 30일까지 정규경기가 잠시 중단된다. 이 때 대구체육관에서 훈련이 필요한 시기다.
대관이 이뤄진다면 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더 많이 훈련할 수 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