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온 레오 "더 노련해지고 더 강해졌다"

신창용 2021. 10. 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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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에 오게 된 건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쿠바 출신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OK금융그룹·등록명 레오)는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과거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레오는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8연패를 저지시킨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의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V리그를 지배했던 레오는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아 7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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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OK금융그룹 "운명인가 봐요"
7년 만에 V리그 복귀한 레오 (서울=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OK금융그룹 레오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1.10.13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OK금융그룹에 오게 된 건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쿠바 출신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OK금융그룹·등록명 레오)는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과거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레오는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8연패를 저지시킨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의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이 얄궂은 우연을 레오는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1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단연 레오였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떠난 선수라 돌아온 레오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레오는 2012-20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해 3시즌을 뛰면서 V리그 최초 3시즌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이 기간 모두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2-2013, 2013-2014시즌 챔프전 MVP도 수상했다.

용수철 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블로커 위에서 때리는 고공 강타에 상대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삼성화재는 2014-2015시즌에도 레오를 앞세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프전에서 로버트랜디 시몬이 이끄는 OK저축은행에 져 챔프전 8연패에 실패했다.

레오는 이후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선수 커리어를 이어왔다.

V리그를 지배했던 레오는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아 7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됐다.

2014년 삼성화재 시절 레오의 고공강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레오는 "한국으로 돌아와 너무 기쁘다. 한국이 그리웠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국에서의 두 번째 팀은 공교롭게도 2014-2015시즌 챔피언 등극을 막은 OK금융그룹이다.

그는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속이 쓰렸다. 마음의 상처를 입었지만 OK금융그룹이 잘했기에 후회는 없었다"며 "다시 온 팀이 어쩌다 보니 OK금융그룹이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묵은 때를 씻을 일만 남았다"고 웃었다.

연습경기만으로도 레오는 단숨에 각 팀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의 든든한 조력자는 석진욱 감독이다.

석 감독은 레오와 2012-2013시즌 삼성화재에서 동료로 지냈다. 이제는 감독으로서 레오를 지도한다.

레오는 "그때도 최선임(석진욱 감독)과 막내(레오)였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며 "내 스타일을 잘 알아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에는 주변의 공격 도움을 별로 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옆에서 도와줘서 좋다"면서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 없이 모든 선수가 뛸 수 있다. 다들 공격을 때려줄 수 있기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본인이 뛰던 시절과 지금의 V리그를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는 "예전에는 외국인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선발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들에게 치중하는 플레이가 많았다"면서 "지금은 의존도가 크게 떨어졌다. 지금 외국인 선수들 기량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때와 한국 선수 기량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에는 어렸기에 언제 힘을 써야 하고, 빼야 하는지가 없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노련해졌고, 힘이 더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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