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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24] 네트 터치(Net Touch)는 콩글리시, 터치 더 네트(Touch The Net)가 정확한 표현이다

김학수 입력 2021. 10. 14. 10:35 수정 2021. 10. 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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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 배구가 세계 배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탓에 일본식 영어가 많이 쓰였다.

네트 터치는 일본식 조어인 터치 네트를 어순을 바꾼 완벽한 콩글리시이다.

정확한 영어 표현은 터치 더 네트(Touch The Net)이다.

전용 속옷을 착용하고 경기를 임하지만 선수가 경기에 열중하면서 터치 네트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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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3세트서 한국 김연경이 네트 가까이서 공을 넘기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때 일본 배구가 세계 배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탓에 일본식 영어가 많이 쓰였다. 토스(Toss), 리시브(Receive) 등 경기 용어 뿐 아니라 센터(Center), 레프트(Left), 라이트(Light) 등 포지션도 일본식 조어이다. 1960년대 세계 정상에 올랐던 일본 배구로부터 전술 운영을 배웠던 한국배구는 이런 일본식 영어를 그대로 사용했다.(본 코너 455회 ‘토스(Toss)는 일본식 영어, 세트(Set)가 정확한 영어 표현이다’, 456회 ‘왜 일본식 영어 ‘리시브(Receive)'를 영어 '범프(Bump)' 대신 사용하게 된 것일까’ 참조) 하지만 한국식 영어로 바꿔서 사용하는 용어도 있다. 네트 터치(Net Touch)이다. 네트 터치는 일본식 조어인 터치 네트를 어순을 바꾼 완벽한 콩글리시이다. 정확한 영어 표현은 터치 더 네트(Touch The Net)이다. 터치 더 네트에서 정관사 더를 빼 터치 넷이라고 통칭 말한다. 또 다른 말로는 네트 바이얼레이션(Violation)이라고 부른다. 배구는 기본적으로 네트를 치고 경기를 하는 종목이다. 배구 뿐 아니라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등 구기 종목은 네트와 관련한 경기 규칙이 필요하다. 네트에 손이나 몸이 닿으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본 코너 491회 ‘왜 네트(Net)라고 말할까’ 참조)

공격이나 블록 도중에 몸이 양쪽 안테나 사이에 놓인 네트에 닿는다면 터치 넷이 선언된다. 네트에 신체부위가 닿으면 그 즉시 실점으로 처리한다, 하지만 공이 네트에 맞아서 네트가 출렁이는 바람에 네트가 선수를 치는 상황은 터치 넷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또 여자 선수들의 경우 머리카락이 네트를 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예외로 봐 준다.

배구에서 네트플레이는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득점이 네트에 가까운 전위에서 공격이 행해지기 때문이다. 네트플레이는 잘하면 그만큼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다. (본 코너 522회 ‘배구에서 네트 플레이(Net Play)가 왜 중요할까’ 참조)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 11.3항은 터치 넷의 대한 세부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선수가 네트를 접촉해도 반칙이 아니다. 하지만 네트 근처에서 플레이를 하며 상대 공격을 방해할 의도로 네트를 건드리면 반칙으로 처리한다. 선수가 경기 중 네트 상단 밴드나 안테나 상단 80cm에 닿는 경우, 네트 지지를 받거나 네트를 잡고 상대편 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거나 또는 상대방의 정상적인 시도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이다.

심판은 터치 네트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네트 움직임을 본다. 주심은 네트 상단 부분을, 부심은 네트 하단 부분에서 각각 이루어지는 네트 움직임을 보고 터치 네트를 선언한다. 랠리 도중 공이 상단 끝을 살짝 건드려서 네트가 흔들리는 것을 착각하고 터치 네트를 선언하는 경우가 발생해 코칭스태프에서 비디오 판정을 요청하는 일이 왕왕 생기기도 한다.

공격이 성공한 뒤에 네트를 건드리는 것은 네트 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볼 데드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가 볼을 받아내면 공격이 완료가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터치 넷으로 처리한다.
예전 플레이에 방해가 안되면 네트에 닿아도 반칙으로 선언되지 않던 때도 있었다. 공격수가 블로킹을 뚫은 뒤 블로커가 뒤를 돌아보가 의도치 않게 네트를 건드리는 경우이다. 하지만 2017년 규정 개정이후 인플레이와 데드볼 상황을 명확하게 구분해 인플레이 상황에서 다음 동작을 준비하는 모든 동작 중에 네트를 접촉하면 터치 네트가 선언된다.

여자 선수들의 경우 신체 조건 때문에 터치 네트가 일어나기가 쉽다. 전용 속옷을 착용하고 경기를 임하지만 선수가 경기에 열중하면서 터치 네트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네트 가까이서 블로킹을 하는 블로커 들에게서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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