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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핵심은 '김시래-힉스 2대2', 필요한 건 '임동섭의 외곽포'

손동환 입력 2021. 10.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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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KCC전에서 원하는 시나리오를 썼다.

서울 삼성은 지난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8-86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홈 경기 두 번 모두 승리했다. 2승 1패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은 1쿼터에 25-34로 밀렸다. KCC와 스피드 싸움에서 밀렸다. 속공 실점은 거의 없었지만, 상대의 2차 속공과 빠른 볼 흐름에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그러나 임동섭(198cm, F)이 2쿼터 초반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스크린을 활용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속공 상황에서의 3점포로 달아나려던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시작 1분 29초에도 다니엘 오세푸(206cm, C)의 공격 리바운드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55-51로 앞서는 점수.

그리고 김시래(178cm, G)가 나섰다. 김시래는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전개와 스크린을 활용한 2대2로 KCC 앞선 수비를 흔들었다. 김지완(188cm, G)-이진욱(178cm, G)-유현준(178cm, G) 등 KCC 가드진의 영혼을 탈탈 털었다.

아이제아 힉스(204cm, F)가 지원군이 됐다. 스피드와 높이를 앞세워 라건아(200cm, C)를 압박했다. 공수 모두 라건아를 압도했다. 3쿼터 마지막 4점을 책임졌고, 삼성 또한 69-63으로 3쿼터를 마쳤다.

김시래와 힉스가 4쿼터에 한데 어우러졌다. 4쿼터 들어 2대2를 시전한 것. 김시래의 타이밍을 흔드는 동작이 KCC 앞선과 라건아를 모두 흔들었고, 힉스 또한 정확한 스크린과 스크린 이후 침투 동작으로 김시래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김시래는 미드-레인지에서, 힉스는 페인트 존에서 많은 득점을 해냈다.

김시래와 힉스가 수비를 미드-레인지 혹은 페인트 존으로 집중할 때, 임동섭이 다시 나섰다. 경기 종료 1분 27초 전 82-78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린 것. 삼성의 승부처 핵심 옵션(김시래-힉스 2대2)에 삼성이 기대했던 옵션(임동섭 3점)이 더해졌고, 삼성은 힘겨웠던 승부를 마쳤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예전에는 상대에 흐름을 내주면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 흐름을 찾아온 것 같다. 3경기 밖에 안 했지만, 작년 시즌과 그런 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걸 고무적으로 여겨줬으면 좋겠다”며 경기를 만족스럽게 여겼다.

승부처에서 2대2를 많이 활용한 김시래도 “(2대2에서 어떻게 하겠다기보다) 모든 선수가 던질 수 있어서, 순리적으로 풀려고 한다. 다들 슈팅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믿는다”며 힉스와 2대2를 향한 집중 견제에 자신감을 보였다. 동료들을 믿었기 때문이다.

한편, 결정적일 때 한 방 터뜨린 임동섭은 “2대2를 할 때, 스페이싱을 많이 연습했다. 그런데 SK랑 할 때 잘 안 됐다. 볼을 잡으려고 하는데 너무 좁은 대형으로 움직였다. SK 수비를 편하게 해줬다. 그래서 스페이싱부터 다시 연습했다”며 ‘스페이싱’을 강조했다.

그 후 “오늘 경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김)시래형과 힉스가 더 넓은 공간에서 편하게 2대2를 하도록, 선수들이 정확한 위치에서 패스나 움직임을 기다렸다”며 이전 경기와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김시래와 힉스의 2대2를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한 것.

앞서 이야기했듯, 김시래와 힉스는 삼성의 핵심 조합이다. 두 선수의 2대2에서 많은 공격 옵션을 찾아야 한다. KCC전에서는 2대2만으로 재미를 봤다.

나머지 선수들이 약속된 공간에서 정확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2대2 혹은 다른 곳에서 나온 볼을 잘 처리했기 때문이다. 임동섭이 그렇게 해줬다. 임동섭이 외곽포를 터뜨리지 않았다면, 김시래-힉스의 2대2는 막혔을 수 있다. 임동섭의 외곽포가 삼성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걸 증명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1%(24/47)-약 59%(20/34)
- 3점슛 성공률 : 약 33%(6/18)-약 28%(8/29)
- 자유투 성공률 : 88%(22/25)-약 79%(22/28)
- 리바운드 : 39(공격 12)-30(공격 7)
- 어시스트 : 15-17
- 턴오버 : 5-7
- 스틸 : 6-3
- 블록슛 : 4-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삼성
- 아이제아 힉스 : 27분 52초, 23점 10리바운드(공격 2) 2블록슛
- 임동섭 : 33분 5초, 19점(3점 : 5/8)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
- 김시래 : 26분 51초, 18점 8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2. 전주 KCC
- 라건아 : 34분 13초, 20점 11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 송교창 : 29분 14초, 2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 이정현 : 33분 13초, 15점 5어시스트 3스틸 1리바운드
- 정창영 : 27분 18초, 14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유현준 : 22분 19초, 11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김시래-아이제아 힉스-임동섭(이상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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