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의 선수' 더스틴 존슨, CJ컵에서 2021년 무승탈출 도전

김경호 선임기자 2021. 10. 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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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더스틴 존슨이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서밋 클럽에서 PGA 투어 CJ컵 연습라운드 중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내년에도 하와이에서 첫 일정을 시작할 거야?”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5일 라스베이거스 더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열리는 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50만 달러) 개막 하루전 아침식사 중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매년 1월 전년도 챔피언들만 참가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참가할지 묻는 말이었다.

“아직 자격이 없어”라는 존슨의 대답에 매킬로이는 깜짝 놀라며 사과했다. “세계 2위 더스틴 존슨이 지난해 우승하지 못했다니, PGA 투어 우승이란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전 세계 1위 존슨에게 2021년은 지금까지 ‘잃어버린 1년’이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PGA 투어 24승을 거뒀고,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페덱스컵 우승 등 시즌 4승으로 ‘올해의 선수’에 오른 그가 올들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존슨은 14일 공식인터뷰에서 “드라이버샷도, 아이언샷도 최고이던 때와 달랐다”면서 “이제 경기력이 돌아오고 있고, 몇주 쉬고 나왔으니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샷 난조로 올해 4차례 컷탈락 하는 등 상반기에 고전한 존슨은 지난 8월부터 PO 2차전 BMW 챔피언십 공동 6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8위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CJ컵은 그가 올해 무승을 탈출할 절박한 기회다.

매킬로이도 남다른 각오로 새 시즌을 연다.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1승을 거뒀지만 세계 랭킹은 14위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초 나는 세계 1위였다. 원하는 자리가 아니지만 그 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는 얘기”라며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면, 정상으로 올라가는게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를 비롯해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마스,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 등 톱스타들도 CJ컵으로 새 시즌을 출발한다.

쇼플리는 78명이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경쟁하는 이 대회가 도쿄 올림픽과 같다며 “첫날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1, 2라운드 성적이 우선 중요하다”며 “우승이 보인다고 무리한 욕심을 내면 안된다”며 차분히 기회를 노리겠다고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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