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손흥민이 싫다" 토트넘, 공식 계정에 '뜬금' 업로드
지난 1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우리는 손흥민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하지만 조금은 당황스러웠던 이 게시물의 정체는 재치 있는 '밈(meme,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놀이나 유행어 또는 콘텐츠 등)'으로 드러났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빨간 깃발' 이모티콘을 담은 게시물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미국 '씨넷(Cinet)'은 "요즘 트위터에서는 자신의 의견과 행동에 반대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빨간 깃발' 이모티콘을 사용해 이야기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이다"라며 "이 '빨간 깃발 밈'은 지난주에 비해 455%가 증가하였고 하루 동안에만 전 세계에서 150만 개 이상의 '빨간 깃발' 이모티콘이 트윗되었다"라고 전했다.
이 '빨간 깃발 밈' 유행에 주로 사실만을 전달하는 수많은 공식 트위터 계정들 또한 유쾌하게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의 트위터 공식 계정은 "나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라는 게시물을 빨간 깃발과 함께 업로드하였으며 '올림픽' 공식 계정은 "스포츠는 과대평가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골프는 진정한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등의 게시글을 빨간 깃발과 함께 업로드하기도 하였다.
또한 유럽의 명문 축구 구단들 또한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리는 호날두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업로드하였으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는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라고 하였고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는 세계 최고의 9번이 아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모두 구단의 대표 선수들을 앞세웠으며 마지막에는 물론 반대의 의미가 담긴 '빨간 깃발'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끝맺었다.
즉, 토트넘 공식 계정 또한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해 '빨간 깃발 밈'을 통해 팬들에게 짧은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블로그 'Yardbarker'는 토트넘의 이번 트위터 게시물을 전하며 "토트넘 팬들은 적어도 한 가지 사실에는 동의하는 듯하다. 바로 손흥민이 절대적으로 사랑스러운 선수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의 이 재치 있는 게시물에 팬들 또한 "나도 손흥민 너무 싫어", "손흥민은 전설이 아니야" 등의 댓글을 빨간 깃발과 함께 남기며 유쾌하게 응답하기도 하였으며 "토트넘은 빅클럽이야", "나는 해리 케인을 좋아해" 등의 댓글에 빨간 깃발을 사용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팬들도 있었다.
김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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