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어도 할말 없는 다저스, 수비 고민에 빠진 로버츠 감독 [NLCS3]

스포츠한국 허행운기자 입력 2021. 10.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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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기적 같은 승리다.

LA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8회말 터진 'MVP 듀오' 코디 벨린저의 3점 홈런과 무키 베츠의 역전 2루타가 다저스의 목숨을 살렸다.

시거는 2경기 연속 흡사한 상황을 연출하며 다저스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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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준 개빈 럭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그야말로 기적 같은 승리다. 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다.

LA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애틀랜타 원정에서 충격적인 2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다저스다. 이번 경기마저 내준다면 7전 4선승제 NLCS에서 3전 전패 위기에 몰리는 상황.

이날 경기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시나리오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경기 후반까지 2-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8회말 터진 ‘MVP 듀오’ 코디 벨린저의 3점 홈런과 무키 베츠의 역전 2루타가 다저스의 목숨을 살렸다.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하며 벼랑 끝에서 살아돌아온 다저스다. 너무나도 간절했던 승리가 무척 달콤하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이날 노출한 약점을 보완해야만 한다.

2-0 리드를 잡은 4회초 1아웃 1루에서 타석에 선 애틀랜타 오스틴 라일리의 큰 타구가 중견수 개빈 럭스 쪽으로 향했다. 펜스 근처까지 날아간 큰 타구였지만, 체공시간이 매우 길었고 럭스도 포구 위치를 잡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펜스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국 글러브에 맞고 공이 떨어지면서 페어가 됐다.

기록은 라일리의 2루타였지만 누가 봐도 실책성 플레이가 분명했다. 이 실수 하나로 2사 1루가 1사 2,3루로 둔갑했다. 결국 뷸러는 이어진 작 피더슨-아담 듀발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투수교체를 기다리는 다저스의 내야진. ⓒAFPBBNews = News1

흔들린 뷸러가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내주며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진 댄스비 스완슨의 타석. 2구째 커터를 받아친 스완슨의 타구는 이번엔 유격수 시거에게 향했다. 빠른 타구였지만, 시거의 수비 위치나 평소 수비력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이번에도 타구는 시거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졌고, 결국 역전까지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이 플레이도 기록은 실책이 아닌 안타로 남았다. 그러나 제대로 잡아냈다면 최소 아웃카운트 하나 혹은 더블플레이까지도 노려볼 수 있던 것은 분명하다.

지난 2차전 로사리오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던 때에도 지적됐던 시거의 수비다. 시거는 2경기 연속 흡사한 상황을 연출하며 다저스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쉬운 실수에도 불구하고 벨린저와 베츠가 다저스의 멱살을 잡아줬다. 패배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다. 두 선수가 선물한 승리를 시작으로 다저스가 시리즈를 뒤집기 위해서는 이날 노출한 아쉬운 장면이 반복돼서는 안되는 법이다. 어떻게 보완해야할지 고민에 빠진 로버츠 감독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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