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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로버츠-코라 감독, 선발 자원 불펜 투입도 나란히 실패

양정웅 기자 입력 2021. 10. 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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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코라(왼쪽)-로버츠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과거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사이가 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이틀 차이로 선발 자원을 구원으로 등판시킨 두 감독의 작전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보스턴은 10월 20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9회에만 7점을 헌납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대 9로 패배했다.
 
이날 보스턴은 3차전까지 폭발했던 타선이 1회에만 2점을 올렸을 뿐 이후로는 침묵을 지켰다. 그나마 선발 닉 피베타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잘 버텨줬고, 7회까지 2대 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8회 초 호세 알투베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던 보스턴은 초강수를 뒀다. 9회 시작과 함께 2차전 선발투수 네이선 이볼디를 이틀 휴식 후 구원투수로 투입한 것이다. 코라 감독은 올 시즌 11승을 거두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은 이볼디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9회 역전 점수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가는 이볼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그러나 이볼디는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2루타를 내준 이볼디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닝을 끝낼 수 있다고 믿었던 순간, 이볼디는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 점수를 내줬다. 이어 알투베마저도 볼넷으로 내주면서 결국 이볼디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투수 마틴 페레즈가 이볼디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이볼디는 이날 0.2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 이날의 패전투수가 됐다. 2차전에서 5.1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틀 전인 18일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로버츠 감독이 비슷한 기용을 했다가 실패한 바가 있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CS 2차전에서 팀이 4대 2로 앞서던 8회 말 훌리오 우리아스를 투입했다. 우리아스는 시즌 20승 3패 평균자책 2.96을 기록하며 팀 선발진의 주축을 맡고 있다.
 
그러나 우리아스 역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우리아스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아지 알비스와 오스틴 라일리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2점의 리드를 날린 다저스는 9회 말 에디 로사리오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패배했다.
 
훌리오 우리아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단기전에서 선발투수의 불펜 투입이 이상한 장면은 아니다. 당장 다저스의 경우 맥스 슈어저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구원 등판, 세이브를 따내며 시리즈 승리에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양 팀의 감독이 내놓은 '회심의 카드' 이볼디와 우리아스의 불펜 등판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로버츠 감독과 코라 감독은 LA 다저스에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팀메이트로 만났다. 이후 2018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기도 했다. 코라 감독은 2018년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로버츠 감독 역시 2년 뒤인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0대의 나이에 명장 반열에 오른 두 감독은 그러나 이번 가을 과감한 선택으로 내놓은 전략이 통하지 않으며 향후 투수 운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게 됐다.
 
구원 등판에서 쓴맛을 본 우리아스는 21일 열리는 NLCS 4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볼디 역시 이틀 더 쉰 후 6차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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