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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ACL 결승행' 포항 김기동 감독 "감정 복받쳐"

안경남 입력 2021. 10. 20. 22:57 수정 2021. 10. 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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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길목에서 만난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더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1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포항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1 ACL 동아시아 권역 4강전에서 정규시간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12년 만에 결승에 오른 포항은 준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3억5100만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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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승부차기 혈투 끝에 '동해안더비' 라이벌 울산에 승리

김기동 감독, 2009년 선수 이어 지도자로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

[서울=뉴시스]포항 김기동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길목에서 만난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더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1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포항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1 ACL 동아시아 권역 4강전에서 정규시간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12년 만에 결승에 오른 포항은 준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3억5100만원)를 확보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47억200만원)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하루 만에 울산이 힘들어하는 걸 보고 전술 변화를 가져갔는데 잘 따라줬다. 팬들의 열띤 응원으로 힘이 났다"고 말했다.

포항은 ACL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1996년, 1997년 두 차례 우승했다. 2002년 ACL로 재편된 이후에는 우승했던 2009년 이후 구단 역대 두 번째 결승 무대다.

당시 선수로서 아시아 정상에 섰던 김 감독은 지도자로 또 한 번 아시아 제패에 도전한다.

그는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결승에 진출한 것이 더 감정이 복받치고 기쁘다"고 했다.

후반 7분 울산 윤일록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가던 포항은 울산 미드필더 원두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뒤 후반 44분 그랜트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김 감독은 "수적 우위를 맞아 선수들이 서두를까봐 걱정했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다"면서 "승부차기 연습을 계속해왔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패배가 떠올랐고, 오늘을 이길 것 같았다. 이준 골키퍼가 부담이 될까봐 편하게 하라고 골키퍼 코치에게 맡겼다"고 했다.

동아시아 권역에서 결승에 오른 포항은 전날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제압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11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그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스쿼드를 감안해 16강만 생각했다. 결승에 진출했는데 기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K리그 위상을 알려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린 1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에 이긴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1.10.20. pmkeul@newsis.com

그러면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좋은 장면이 나오다가도 실수가 나오면서 주도권을 내주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전 수문장 강현무 골키퍼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신예 이준 골키퍼는 나고야와 8강전에 이어 울산과의 4강전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참고 경기를 소화한 것이 기특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성장할거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동점골 주인공인 그랜트를 교체한 것에 대해선 "지쳐 있는 것 같았다. 제공권을 위해서는 전민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하고도 토너먼트에서 우승후보들을 연달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포항이다.

김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어서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포항이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를 유지하면서 후배들에게 인지시켜주고 잘 이끌면서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를 함께한 팬들에겐 "가족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오늘도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후 홍명보 감독과 어떤 대화를 했냐는 질문에는 "결승가서 잘하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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