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볼보이다"

김동환 기자 2021. 10. 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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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매주 맹활약을 펼치는 손흥민(토트넘홋스퍼)에게 가장 위대한 스승은 누구일까? 토트넘에서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도운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현재를 함께 하고 있는 누누 산투? 모두 정답이 아니다.

손흥민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한 위대한 축구 스승은 바로 부친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이다.

손흥민을 향한 손 감독의 말과 행동, 마음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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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친 손웅정 감독 에세이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 수오서재 제공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매주 맹활약을 펼치는 손흥민(토트넘홋스퍼)에게 가장 위대한 스승은 누구일까? 


토트넘에서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도운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현재를 함께 하고 있는 누누 산투? 모두 정답이 아니다. 손흥민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한 위대한 축구 스승은 바로 부친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이다.


손흥민은 축구선수 출신의 아버지에게 어려서부터 체계적이고 기본을 강조하는 훈련을 받았다. 물론 선수로서 갖춰야 할 인성도 빠지지 않았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이 접한 손 감독의 모습은 '호랑이 아버지'의 모습이다.


하지만 손 감독은 스스로를 '볼보이'라고 밝혔다. 최근 에세이 최근 에세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수오서재)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손흥민이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볼보이라고.
내가 아들과 축구를 한 시간은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라고."


'볼보이'는 함축적인 의미다. 손흥민이 축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환경을 손 감독이 준비했다. 축구공과 축구화 그리고 훈련을 할 수 있는 축구장이 필요했다. 하나라도 흐트러짐이 없도록 준비하는 것이 '볼보이' 손 감독의 역할이었다.


손흥민의 어린 시절 손 감독은 직접 운동장에 나가 흙바닥을 청소했다. 훈련에 쓸 공에 손수 바람을 넣었다. 경험을 통해 '묘책'도 썼다. 일부러 공을 팽팽하게 만들어 반발력을 극대화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공을 컨트롤하기 힘들도록 만들기 위한 비법이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에 비싼 축구화 구매를 주저하는 손흥민에게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없는 살림이었지만 손흥민의 축구를 위한 것이라면 손 감독은 주저하지 않았다. "운동할 때 필요한 거 있으면 아빠가 지원해줄게. 행복하게만 운동해라" 손 감독이 손흥민에게 했던 말이다.


손흥민을 향한 손 감독의 말과 행동, 마음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함께 슈팅 훈련을 하다 보면 공이 여기저기 흩어진다. 손 감독은 손흥민을 세워놓고 공을 주워 놓는다. 그야말로 '볼보이'가 따로 없다. 하지만 손 감독의 치밀한 전략의 일부다. 축구에 필요한 체력과 근육 외에는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손 감독이 볼보이를 자처한 이유다. 손흥민 역시 아버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 실패를 이겨내는 힘,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 적극적인 인생관과 겸손한 태도 모두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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