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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락과 테일러 홈런 터지자, 경기 도중 다저스타디움 달려온 LA 팬들 [오!쎈 현장]

이사부 입력 2021. 10. 22. 18:25 수정 2021. 10. 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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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의 AJ 폴락(오른쪽)이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NLCS 5차전 8회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친 뒤 관중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1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2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이 벌어진 LA의 다저스타디움.

공식적으로 이날 경기의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지만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스텁헙 등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는 티켓이 넘쳐 났다. 티켓을 미리 사놓은 팬들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다저스의 패색이 짙어지자 많이들 경기장 가는 것을 포기하고 티켓을 내놓은 것이다.

덕분에 티켓 가격은 떨어졌고, 4차전까지만 해도 최소 100달러 이상은 줘야 구할 수 있는 티켓 가격이 50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5차전 결과에 따라 열리지 않을 수 있었던 애틀랜타에서의 6, 7차전 티켓은 가장 싼 것이 150달러나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시작할 때쯤 다저스타디움에는 듬성듬성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전날 4차전에서 이번 시즌 최다승 투수인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로 나섰음에도 불펜 게임을 펼친 애틀랜타에 2-9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5차전 애틀랜타의 선발은 간판인 맥스 프리드였고, 다저스는 이미 선발 투수들을 모두 소진해 불펜 게임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다저스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 내내 답답했기 때문에 모든 언론에서 다저스의 회생을 점치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을 정도였다.

다저스의 이번 시즌이 모두 정리되는 분위기여서 그랬는지 메이저리그의 각종 기념품 판매를 하는 패나틱스도 다저스의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품에 대해 최대 60%까지 할인을 해주는 대세일을 광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직후 제작돼 판매하고 남은 재고물품이긴 하지만 다저스가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다시 팔리기 시작했던 물건들이었다.

클레이튼 커쇼의 사인이 그려진 2020 월드시리즈 기념구는 500달러에서 400달러로, 선수들의 이름과 함께 월드시리즈 챔피언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는 35달러에서 14달러로 할인을 하는 등 다저스와 2020 월드시리즈가 새겨진 있는 모든 것들을 싸게 팔기 시작했다. 다저스의 경기가 끝나면 이젠 물건을 팔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

[사진] 3홈런으로 이날의 히어로가 된 LA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NLCS 5차전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전 인터뷰 때도 다저스의 분위기는 굉장히 무거웠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경기 전 인터뷰에 2명 이상의 선수들이 들어와 취재진들과 농담까지 섞어가며 편하고 활기있게 인터뷰를 하는데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 한 명만 들어왔고, 간단한 질문 몇 개만 받고는 바로 돌아갔다. 대답하는 선수나 물어보는 기자나 마찬가지였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모든 피치가 마치 마지막 피치인 것 같은 자세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비장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회 초 애틀랜타의 프레디 프리먼이 선제 홈런을 쳤을 때까지만 해도 다저스 덕아웃이나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의 분위기는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침울했다. 그냥 2021년의 마지막 야구를 본다는 것 외에는 다른 의미를 찾을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2회 말 AJ 폴락의 솔로 홈런이 신호탄이 됐다. 이어 노장 알버트 푸홀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오늘의 히어로가 된 크리스 테일러가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저스 덕아웃과 관중석을 달구기 시작했다. 결국 11-2로 대승을 거둔 다저스는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리며 승부를 애틀랜타로 이어가게 됐다.

전날 7회부터 관중석을 빠져나가는 관중들이 많았던 다저스타디움에는 이날은 오히려 3회가 돼서야 들어오는 관중들이 많은, 굉장히 보기 드문 현상도 나타났다. 이날 최종 관중은 5만1363명으로 전날의 5만3025명보다는 적었다. 

승부는 일단 애틀랜타로 넘어갔고, 다저스는 여전히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디비전시리즈와 똑같이 진행되고 있어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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