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무슨 129?' 2년 만에 대한항공전 승리 감격

류한준 입력 2021. 10.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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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 뛰었고 잘 해준 경기"라며 "정말 고맙고 결과를 떠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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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V리그 출범 후 대한항공과 역대 통산 성적에서 57승 44패로 우위를 점하고 았지만 지난 시즌은 그렇지 못했다.

정규리그 1~6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2021-22시즌 대한항공과 첫 만남에서 연패를 끊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기준으로 731일 만에 대한항공전 승리 기쁨을 맛봤다. 삼성화재는 2019-20시즌이던 2019년 10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긴 뒤 이날 다시 이겼다. 만 2년 만이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22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타임 아웃 도중 센터 홈민기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 뛰었고 잘 해준 경기"라며 "정말 고맙고 결과를 떠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두 팀 맞대결을 앞두고 승부의 무게 추는 대한항공쪽으로 기울었다. 올 시즌 첫 경기만 놓고봤을 때 그랬다.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결과와 경기 내용 모두 밀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16일 안방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시즌 개막전이자 첫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역시나 '디펜딩 챔피언'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전과 달랐다. 고 감독은 경기 전 서브 공략을 강조했다. 코트로 나온 선수들은 고 감독 의도대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미들 블로커(센터)와 블로킹이 약점으로 꼽힌 삼성화재는 두 부문에서도 이날 만큼은 대한항공에 앞섰다. 블로킹에서 9-6, 서브 에이스도 5-3으로 우위를 점했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연습때 한 것 만큼이 오늘 경기에선 충분히 나왔다"며 "이런 점이 반복되고 잘 보여진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수있다고 본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더 자신을 얻어 상대팀과 강하게 맞붙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22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도중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 탓은 하지 않겠다"며 "선수들도 보다는 내 잘못이 더 크다. 오늘 경기를 통해 좋은 교훈이 됐다. 모든 경기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비디오 챌린지 등에서 내가 놓친 부분도 있고 이점에 대해서는 나도 보완을 하겠다"며 "삼성화재의 홈 승리에 축하를 보낸다. 상대 선수들이 잘 뛴 경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이로써 1승 1패(승점3) 동률이 됐다. 삼성화재는 오는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 대한항공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로 1라운드 3번째 경기를 각각 치른다.

/대전=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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