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트라우마' 최민정, 또 동료에 밀려 넘어져 金 놓쳤다

정혜정 입력 2021. 10. 23. 17:20 수정 2021. 10. 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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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1위로 달리던 최민정이 김지유에게 밀려 넘어졌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3·성남시청)이 이번 시즌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또다시 동료에게 밀려 넘어져 금메달을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2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까지 선두를 지키던 최민정은 결승선을 앞두고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한 김지유(21·경기일반)와 몸싸움을 하다 함께 넘어졌다.

이날 열린 1500m 결승전에는 최민정, 김지유, 이유빈 등 한국 선수 3명을 포함해 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최민정은 경기 후반까지 중위권에 머물며 선두 다툼을 지켜봤다.

최민정이 두 바퀴를 남겨놓고 속도를 높이며 추월을 시도하자 김지유, 이유빈도 일제히 따라 움직였고, 한국 선수들이 1~3위 선두권을 형성했다.

최민정, 김지유, 이유빈 순으로 자리한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 놓고 막판 스퍼트를 올려 4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금·은·동 합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김지유가 무리하게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며 앞서 있던 최민정과 불필요한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두 선수 모두 결승선 앞에서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3위로 달리던 이유빈(20·연세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민정은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심판진은 위험한 플레이를 했다며 김지유에게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옐로카드를 두 장 받으면 해당 대회에 더는 출전할 수 없다.

올 시즌 ISU 월드컵 1~4차 성적에 따라 내년 2월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된다. 다만 선수 개인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별로 배분되기 때문에 같은 국가 선수가 메달 색을 놓고 무리하게 경쟁할 필요는 없다.

이에 네티즌들은 "개인 랭킹 포인트 획득도 중요하지만 저 상황에서 무리하게 탈 필요 있나" "그냥 들어왔으면 메달 싹쓸인데 왜 욕심내서" "깔끔하게 추월하지도 못할 거면서" "최민정 트라우마 생길 듯" 등 비판 의견을 냈다.

반면 "한국이 금은동 다 따면 좋은 건 일반인 입장이고, 선수로서 금메달 욕심내는 건 당연" "같이 넘어진 건 안타깝지만 쇼트트랙 경기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등 의견도 나왔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의 고의충돌로 넘어졌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민정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밝힌 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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