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100타점' 강백호 활약의 동력은 "정은원의 배트"
[스포츠경향]
한화 정은원(21)이 강백호(22·KT)에게 행운을 안겨준 것일까. 강백호가 정은원에게 받은 배트로 데뷔 첫 100타점을 달성하고, 하루 4안타까지 몰아치며 타격왕 경쟁 중인 키움 이정후(23)를 압박했다.
강백호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홈 키움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0.346이었던 시즌 타율이 0.350으로 올랐다.
이날 상대팀에서 뛰었던 이정후도 4타수 2안타를 쳐 타율 0.351에서 0.352로 한 발 달아나긴 했으나 강백호와의 거리가 꽤 좁혀졌다. 최근 열흘 사이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던 강백호가 다시 한 번 타격 1위 이정후를 바짝 쫓았다. 언제든 1, 2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타율만이 아니라 타점에서도 키움전은 강백호에게 뜻깊은 경기였다.
강백호는 팀이 6-1로 앞서던 8회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쳐 이번 시즌 100번째 타점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첫 100타점 기록이다. 지난 시즌 개인 최다인 89타점을 올린 강백호는 한 시즌 만에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3할-100타점’ 타자의 대열에 들었다. 강백호의 활약과 함께 KT는 키움을 7-1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강백호는 경기가 끝난 후 “남은 경기들이 중요한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홈에 많은 팬들이 입장한 첫 경기이기에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었고 그래서인지 나도 세리머니가 더 크게 나왔다”고 말했다.
첫 100타점 달성에 대해서는 “빨리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목표로 삼았던 100타점을 이뤄서 기쁘다”며 “팀 승리로 직결되는 것이 타점이다 보니 중심 타자로서 더 책임감을 가졌고 이뤄낼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백호는 타점을 올리던 타석에서 사용했던 방망이가 정은원에게 받은 것이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평소 정은원과 플레이나 야구에 관해 많이 의견을 나누는데 100타점을 이룰 수 있게 방망이까지 줬던 정은원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100타점 고지에 오른 강백호의 다음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이다.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KT는 1위 삼성에 0.5게임차 뒤진 2위다.
강백호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현재 가장 큰 목표”라며 “타격왕을 의식하는 것보다도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결과도 좋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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