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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승이 가장 간절한 KLPGA 선수 5명은 누구?

오태식 입력 2021. 10.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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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장수연·이가영 우승 필요
247대회서 '무승' 박주영도 포함
그린적중률 1위 최혜진 가장 간절
28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최혜진. <사진 KLPGA 제공>
이가영. <사진 KLPGA 제공>
조아연. <사진 KLPGA 제공>

이제 남은 대회는 3개 뿐이다. 28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포함해 3개 대회만 지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 시즌이 끝난다.

그럼 지금 가장 우승이 간절한 선수는 누구일까?

만약 이정민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에서 5년 7개월 만에 우승하지 않았다면 그도 포함됐을 게 분명하다.

당장 우승이 간절한 선수 5명을 거꾸로 5위부터 꼽아 봤다.

2019년 신인왕 조아연은 원래 잘 웃는 선수다. 지금도 웃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잔뜩 그늘이 드리워진 얼굴을 숨길 수 없다. 올해 조아연의 상금순위는 39위(1억 7972만원)다.

2019년 2승을 거두면서 신인왕에 올랐던 ‘슈퍼 루키’ 조아연이었다. 당시 그와 신인왕 경쟁을 벌인 선수가 누구인가. 임희정, 박현경, 이소미다. 올해 모두 우승의 맛을 보고 있는 선수들이다.

조아연은 2019년 ‘톱10’에 13차례나 올랐다. 하지만 갑자기 천재성이 사라져 버린 듯하다. 올해도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5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두 차례 밖에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우승이 간절한 선수 네 번째는 장수연이다.

올해 상금랭킹 31위(2억 2661만원)에 올라 있는 장수연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7년 9월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KLPGA 무대에 뛰어든 장수연은 2016년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지독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2019년에는 단 한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고 상금랭킹 71위까지 곤두박질 쳤다.

올해도 기권 2번에 컷오프도 7번이나 당하는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 하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서 5위 이내에 두 번 들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월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5위를 기록했고 이달 열린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는 3위에 올랐다.

2019년부터 KLPGA 투어에 뛰고 있는 이가영도 우승이 너무 간절한 선수다.

이가영은 지난 8월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부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까지 6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치고도 생애 첫 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중 두 번은 단독 선두로, 나머지 두 번은 2위로 경기에 나섰지만 뱃심과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에는 우승 경쟁권에서도 밀려 나고 있다. 앞서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보니, 제 풀에 지친 격이다.

이가영은 현재 상금 순위 16위(3억 9547만원)에 올라 있고 평균타수 10위(70.9타), ‘톱10’ 확률에서도 10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간절한 선수 두 번째로는 박주영이 있다.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 247차례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우승을 한다면 지난 2019년 23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안송이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

박주영은 올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비롯해 2016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018년 올포유 챔피언십 등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희영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박주영의 KLPGA 홈페이지에 자신을 소개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나의 성격은 쾌활하며 활동적이다. 어렸을 때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육상(멀리뛰기)을 하다가 언니 갤러리를 가게 됐는데, 언니들의 그 플레이가 멋있었고 나도 열심히 해서 다리에 양말자국이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버지께 골프를 하겠다고 하여 중2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세계 1위가 꿈이긴 하지만 나의 목적은 누군가 ‘나를 보고 닮고 싶다’ 라는 우상이 되는 생각이 들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그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때 선두권에 나선 뒤 인터뷰에서도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고, ‘우승했다’고 생각하고 골프 치고 있다”고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올해 드라이브샷 7위(248.2야드)와 그린적중률 18위(75.1%)의 샷은 조만간 그의 우승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한 선수로는 최혜진이 있다.

올 시즌 최혜진의 통계를 보자.

그린 적중률 1위, 드라이브 거리 11위의 샷을 가지고도 아직 우승이 없다는 건 최혜진 자신 뿐 아니라 골프팬들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평균 타수 7위, 상금랭킹 11위, 톱10에도 11번을 들었다. 2위 두 번, 3위 두 번, 그리고 4위도 한번 기록했다.

지난 해 그린적중률 1위, 톱10 확률 1위, 대상 포인트 1위를 하면서도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에 가서야 시즌 첫 우승을 하면서 눈물을 쏟았던 최혜진이다.

2017년 2승, 2018년 2승, 2019년 5승까지 4년 연속 ‘최소 1승’이라는 우승 기록이 끊어질 판이다.

최혜진 본인 심정은 얼마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인가 [오태식 골프포위민 기자] 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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