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 클랜, 스팩 합병으로 나스닥 상장 계획.. 게임단 가치 1위 조준

[OSEN=임재형 기자] 슈팅 게임 종목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e스포츠 팀 페이즈 클랜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입성한다. 페이즈 클랜은 이번 상장 이후 10억 달러(약 1조 17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게임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페이즈 클랜의 나스닥 상장 계획을 보도했다. 페이즈 클랜은 라일리 증권(B. Riley Principal 150 Merger Corp)과의 합병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합병사 가치는 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 창단한 페이즈 클랜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기반으로 슈팅 게임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대형 게임단이다. 이번 상장으로 페이즈 클랜은 전 세계 e스포츠 팀 가치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e스포츠 팀 가치 순위에서 페이즈 클랜은 3억 500만 달러(약 3570억 원)로 4위에 올라섰다. 1위는 다양한 종목의 프랜차이즈 팀을 보유한 TSM(4억 1000만 달러, 약 4800억 원)이었다.

합병사 지분의 68%는 기존 페이즈 클랜의 주주들이 가져간다. 페이즈 클랜과 함께한 스포츠 및 연예계 스타들도 이번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즈 클랜의 투자자 목록엔 NBA 스타 벤 시몬스(25・필라델피아), NFL의 미래 카일러 머리(24・애리조나), 스케이트 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26)을 포함해 뮤지션 핏불, 스웨 리, 오프 셋이 포함되어 있다.

페이즈 클랜 리 트링크 단장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상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