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길가메시 아냐?' 김민재, 축구장에 웬 마동석이 나타나 미쳐 날뛰나 [오!쎈 고양]

서정환 2021. 11. 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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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수비수' 김민재(25, 페네르바체)는 마치 이터널스의 '길가메시' 마동석의 축구버전이었다.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한국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괴물수비수' 김민재다.

마치 김민재가 주인공으로 뛰는 축구만화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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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서정환 기자] ‘괴물수비수’ 김민재(25, 페네르바체)는 마치 이터널스의 ‘길가메시’ 마동석의 축구버전이었다.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한국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에서 길가메시는 가장 힘이 좋아 주먹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화끈한 캐릭터다. 한국에서 범죄를 소탕할 때 쓰던 마동석의 ‘K싸대기’가 이제 할리우드에 진출한 셈이다.

축구장에도 그런 만화 같은 캐릭터가 있다. 바로 ‘괴물수비수’ 김민재다. 한국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37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아랍에미레이츠(UAE)를 1-0으로 이겼다. 3승2무의 한국은 이란(4승1무)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한국의 공격에는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삼총사가 있어 화끈했다. 황인범과 이재성, 정우영이 중원에서 이들에게 끊임없이 공을 배달했다. 조규성이 한 번, 손흥민이 두 번이나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이 황희찬의 페널티킥 한 골에 그친 것이 UAE에게 행운이었다.

한국 수비수들은 솔직히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어쩌다 넘어오는 UAE의 역습도 김민재가 있기에 걱정이 1도 안됐다. UAE 공격수들은 김민재와 몸싸움을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나가떨어졌다. 마치 성인과 초등학생이 경기를 하는 수준차이였다. 왜 유럽 빅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가 마치 어린애 손목 비틀 듯 상대 공격수를 요리하자 3만여 관중들이 일제히 “우와~”라고 탄성을 질렀다. 수비수에게 이런 환호가 터지는 것은 매우 흔치 않은 일이다. 마치 김민재가 주인공으로 뛰는 축구만화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김민재는 발재간도 좋았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가 폭풍드리블을 하면서 상대선수 여러 명을 제치는 장면도 큰 화제가 됐다. 관중석에서 다시 한 번 “이야!”라는 감탄사가 터졌다. 김민재는 188cm의 큰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움까지 갖춰 ‘마블리’ 마동석과 닮은 구석이 많았다.

김민재는 통증으로 후반 36분 교체됐지만 부상은 가벼워 보인다. 경기 후에도 검은색 점퍼차림의 김민재는 형 손흥민의 품에 안겨 재롱을 부렸다. 도저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김민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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