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유해란,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일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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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곳에서 준우승해서 아쉬웠는데, 좋아하는 코스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
특히 유해란은 전 라운드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을 이뤄냈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유해란은 같은 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단숨에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이번에 우승하며 우승상금 2억원을 확보한 유해란은 7억9천5백만원으로 단숨에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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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유해란(19, SK네트웍스)이 시즌 2승째를 거주며 올해 한국골프의 대미를 장식했다.
14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815야드)에서 2021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1’(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최종라운드가 열렸다.
유해란은 1, 2라운드를 단독선두에 오르며 최상의 컨디션임을 입증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의 코스가 산속에 둘러싸여 있어 11월의 강추위와 방향을 알 수 없는 바람과 씨름했다. 특히 2라운드는 유해란에게 버거운 라운드였다. 1라운드의 강추위를 의식해서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전반은 뜨거운 햇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꺼운 옷 때문에 몸이 뜨거워져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8홀까지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후반은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산등성이가 햇볕을 차단하며 코스가 꽁꽁 얼어붙었다. 두꺼운 재킷이 유해란의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되찾게 했다. 유해란은 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치면 2위 박주영과 3타 차이를 벌린 채 마무리했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유해란에게 적수는 박주영이었다. 유해란은 8번홀까지 2개의 버디, 2개의 보기로 주춤했지만, 박주영은 1개의 보기와 3개의 버디로 유해란을 바짝 추격했다. 박주영이 11번홀(파5)과 13번홀(파4)을 버디로 낚으며 두 선수는 동타를 이루며 공동선두가 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탄 박주영의 우세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격차는 이어진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벌어졌다. 박주영이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지만, 유해란은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순식간에 3타차로 벌어졌다. 실수가 박주영의 생애 첫 우승을 가로막았다. 박주영은 14번홀에서 1m도 안 되는 거리의 공을 홀컵에 넣지 못하며 한발 물러서고 말았다.
박주영도 안타까운 듯 탄식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후 유해란의 스윙은 탄력이 붙었다.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생각한 유해란은 시원시원하게 샷을 뿜어냈다. 16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컵 바로 앞에 떨어뜨리며 박주영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5타 차이를 이루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유해란은 전 라운드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을 이뤄냈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유해란은 같은 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단숨에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2020년 같은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지난 9월에 열린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초대 우승자로 등극하며 3년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최초로 시즌 다승을 기록했다.
이번에 우승하며 우승상금 2억원을 확보한 유해란은 7억9천5백만원으로 단숨에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176cm의 큰 키와 엄청난 힘을 소유한 유해란이지만 높은 그린적중률(78.87%, 4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기도 갖추고 있다.
2018년 아마추어 대회 5관왕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에는 SGF67 에비앙 아시아챌린지에서 우승을 따내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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