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첫 정식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첫발'

임영택 입력 2021. 11. 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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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표선수단 선발계획 공개
한국 롤모델 삼아 아시아 45개국에 가이드라인 '제공'
<사진=좌측부터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세바스찬 라우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 사무총장>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올해까지 참가 종목을 확정짓고 내년 2월까지 선수단 선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체육회 규정을 수용해 최대한 공정한 선수단 선발도 약속했다.

25일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영만)는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이 공동으로 마련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과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구성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은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의 각 국가별 선수 선발과 본선 참가까지의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대한 공정한 선수 선발을 통해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본선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헤이더 파르만(Haider Farman) OCA 스포츠 국장은 영상 개회사를 통해 “이번 캠페인은 e스포츠뿐 아니라 스포츠의 발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이정표”라며 “AESF, 각 지역연맹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가대표팀 선발, 시드 배정, 대진, 추첨 등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ESF는 캠페인과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력해 아시아 45개국에 적용할 대표 선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형 AESF 최고운영책임자는 “국가올림픽단체와 퍼블리셔(종목사) 등 모든 협업체계가 잘 이뤄지는 모범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라며 “한국e스포츠협회의 도움을 받아 45개국에 적용할 선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은 ‘왕자영요(아레나오브발러)’, ‘도타2’, ‘몽삼국2’, ‘피파’, ‘하스스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등 8종이다.

<사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국가대표 선발 계획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

AESF는 아시아 참가국을 중앙 아시아, 서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등 다섯 개 지역으로 구분해 본선에 앞서 지역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본선 조추첨을 위한 국가 순위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또 12월 31일까지 각 국가의 참가 종목을 확인하고 내년 5월 31일까지 참가팀과 선수 등록을 완료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AESF의 계획에 맞춰 대한민국 대표선수단 선발을 위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12월 내 참가 종목 결정을 마무리하고 2월까지 선수단 선발, 3월부터 5월까지 지역예선 참가, 5월 31일까지 최종 엔트리 제출까지 이어간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 규정에 맞춰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임위원회, 종목별 소위원회도 설치한다. 각계 전문가로 상임위를 구성해 선수단 구성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각 종목별 특성을 고루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기초자료조사를 통해 종목별 생태계, 활성도, 등록선수 규모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외부 전문가 추가 검토와 상임위 검토, 협회장 최종 승인 단계를 거쳐 참가 종목을 확정한다.

이후 종목별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등 지도자 선발, 종목별 소위를 통한 선수단 선발 방식 및 규모 결정 등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등록을 의무화하고 교육과정도 마련할 것”이라며 “국가대표 공식 법률파트너십 체결 등 각종 행정지원도 제공하며 전용 훈련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대한체육회 간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 협약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e스포츠를 매개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e스포츠 국가대표 스폰서십 활동에 ‘팀코리아’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가e스포츠협회가 맺은 최초의 공동마케팅 협업이다.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e스포츠는 최근 국제적으로 스포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도 e스포츠와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라며 ”대한체육회도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e스포츠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선수 양성과 공정하고 즐거운 e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세바스찬 라우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 사무총장,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오상헌 LCK 대표, 임우열 크래프톤 본부장, 박정무 넥슨 그룹장 등 관련 인사들도 함께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오늘은 대한민국 e스포츠 역사에 있어 의미있는 날”이라며 “국가대표 선수 선발 등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의 개착자로서 다른 국가의 희망과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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