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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등급 없는 FA 안방마님..'연쇄 도미노 효과' 가능

배중현 입력 2021. 11.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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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포수 FA로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강민호(왼쪽부터), 최재훈, 장성우. 삼성·한화·KT 제공

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 안방마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큰 포지션 특성상 한 선수가 이적할 경우 '연쇄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2022년 FA 시장에 나온 포수 '빅3'는 강민호(36·삼성 라이온즈) 최재훈(32·한화 이글스) 장성우(31·KT 위즈)다.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하는 강민호가 C 등급, 최재훈과 장성우는 B 등급이다. 세 선수 모두 영입에 따른 출혈이 큰 A 등급을 피해 이적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강민호는 일찌감치 FA에 대비했다. 2019년과 2020년 연봉이 12억5000만원이었지만 올 시즌 연봉이 5억원으로 낮았다. C등급은 직전 시즌의 연봉 150%만 보상(7억5000만원)하면 된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가치가 높다. 올해 타격 성적도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으로 준수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강민호는 경험이 많아 타자와 어떻게 대결해야 하는지 잘 안다. 투수의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을 잘 파악해 그날 베스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최재훈은 올 시즌 포수 중 가장 높은 수비율 0.999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 25회로 리그 1위(2위 유강남·23회). 타석에서도 3년 연속 100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출루율 0.405는 리그 8위이자 포수 중에선 양의지(NC 다이노스 0.414)에 이은 2위. 삼진(68개)보다 더 많은 볼넷(72개)을 골라냈다. FA 개장 전에는 A 등급으로 예상됐지만, B 등급으로 분류돼 가치가 급등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FA 시장의 알짜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장성우는 KT 통합우승 주역이다. 타율이 높지 않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펀치력을 갖췄다. 올해 결승타 10개로 강백호(11개)에 이은 팀 내 2위. 최근 5년 연속 110경기 이상을 뛸 정도로 잔 부상이 없다. FA 포수 중 연봉이 가장 낮아 영입 부담도 덜하다.

KBO리그에서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가장 큰 포지션이 포수다. 삼성과 한화, KT도 마찬가지다. 백업 자원이 여유롭지 않다. 삼성은 김민수, 김도환 등이 백업이지만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특히 김도환이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할 계획이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화와 KT도 최재훈과 장성우가 빠져나가면 전력 출혈이 크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맡길 자원이 없다.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선수 이적 여부에 따라 FA 전략이 180도 바뀔 수 있다. 세 구단 모두 내부 FA 포수를 뺏기면 FA 영입이나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어떤 선수가 먼저 계약해 시장가를 형성하느냐도 중요하다. 일단 삼성과 한화, KT 모두 집토끼를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A 구단 단장은 "포수들은 FA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포지션이다. 팀마다 백업 포수가 약해서 원소속팀에서도 쉽게 놓치진 않을 거다"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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