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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트럭 시위하는데 안에서는 '진실공방'만..최고 인기팀 기업은행, 팬 떠나는 소리 들린다

김하진 기자 입력 2021. 11.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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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IBK 기업은행 홈구장인 화성실내체육관.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IBK 기업은행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가장 인기를 많이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팀이었다.

김수지, 표승주, 김희진 등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의 주역인 대표팀 출신 선수가 3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BK 기업은행은 정작 인기 대신 다른 일들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팬들이 시작한 트럭 시위. IBKOUT 트위터 캡처


시작은 IBK 기업은행의 내분이 외부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지난 13일 조송화가 무단 이탈을 했고 IBK기업은행은 이 사태와 관련해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다. 더불어 조송화와 함께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에게 대행의 역할을 맡기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더불어 팀내 파벌과 일부 고참 선수들의 ‘태업’ 논란도 커졌다. 지휘봉을 잡은 김사니 감독 대행과 서남원 전 감독의 진실 공방이 이어졌고 그와중에 구단은 조송화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절차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팬심은 돌아서고 있다. 일부 팬들은 IBK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배구단을 규탄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를 위해 팬들은 자체적으로 모금을 했으며 100여만원의 돈이 모였다. 팬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퇴출 등을 요구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배구에 재미를 붙인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에서 보여준 투지와는 달리 서로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게 괴리감을 느껴하는 팬들이 많다. 간신히 배구에 재미를 붙인 이들도 떨어져나갈 판이다.

여자프로배구는 이번 시즌 야심차게 시작을 했다. 처음으로 중계 시청률이 1%를 웃돌며 활기를 찾았다. 기존 배구팬들은 “여자배구가 이제서야 흥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나”며 걱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시즌은 계속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도로공사는 ‘천적’ GS칼텍스를 상대로 12연패를 끊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팀은 IBK 기업은행이다. 한 팀의 구설수 때문에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있는 다른 팀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김연경의 말대로 ‘그릇은 커졌지만 채우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이 사태가 더 길어진다면 배구계 전체가 공멸할 수도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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