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배달원이던 이 선수, 꿈의 무대서 극적 결승골
[앵커]
오늘(25일) 이 골은 한 축구 선수의 30년 인생에서 가장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스물 넷에 5부 리그에서 축구를 시작한 이 선수는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을 넣었는데요.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꿈의 무대'는 누구나 꿈꿀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AC밀란:AT마드리드|유럽 챔피언스리그 >
테오의 발리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지루의 슛은 크로스바 위로 떴습니다.
즐라탄이 찬 공 마저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도무지 점수를 내기 힘들었던 AC밀란.
그런데 후반 20분 메시아스 교체가 한 수가 됐습니다.
경기 막바지 메시아스는 날아온 패스를 머리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만든 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그 순간을 즐겼습니다.
생계를 위해 냉장고를 배달하던 메시아스는 6년 전, 이탈리아 5부 리그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했고 지난 시즌엔 정식 프로 데뷔 2년 만에 1부 리그 무대에 섰습니다.
그리고 오늘 위기에 몰린 팀에 보란듯 결승골을 선물하고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 리버풀 2:0 포르투|유럽 챔피언스리그 >
영국 리버풀에선 가장 아름다운 골이 터졌습니다.
수비 맞고 흐른 공을 티아고가 정확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막힌 골을 만들었습니다.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 : 굉장한 골이었죠. 티아고의 훈련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기술이 있는 선수죠.]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리버풀에선 어쩐지 쉽지 않았던 티아고는 오늘 아름다운 이 골로 최고의 선수로도 뽑혔습니다.
리버풀에선, 살라 역시 의미 깊은 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25분 터뜨린 이 골까지, 살라는 올시즌 17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면서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메시와 음바페가 골을 합작한 파리 생제르맹은 맨시티에 졌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엔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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