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7개 폭격' 러셀 "친정 한전과의 경기, 큰 동기부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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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팀을 상대로 '서브 폭격'을 가하며 승리를 견인한 카일 러셀(삼성화재)이 환하게 웃었다.
경기를 앞두고 "러셀의 서브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던 장병철 한전 감독이지만 러셀의 서브가 한 번 터지기 시작하자 막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뛰었던 한전을 상대한 것도 러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2020-21시즌에도 남자부 서브 1위였던 러셀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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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친정 팀을 상대로 '서브 폭격'을 가하며 승리를 견인한 카일 러셀(삼성화재)이 환하게 웃었다. 지난 시즌까지 홈으로 썼던 친숙한 장소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4 25-16)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낸 삼성화재는 5승5패(승점 15)가 되면서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2위(승점 18·6승4패)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삼성화재는 서브에이스 숫자에서 9-0으로 크게 앞서며 1라운드 셧아웃 패배를 되갚았다.
특히 러셀의 활약이 빛났다. 3세트 1-1에서 엄청난 서브 에이스를 연속해서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펄펄 날았다. 1-1이었던 경기는 러셀의 에이스 퍼레이드 속 7-1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날 러셀은 서브득점 7개를 포함해 25점, 공격성공률 54.84%로 포효했다. 팀 내 공격점유율 46.27%를 책임지는 가운데서도 고비마다 강스파이크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앞두고 "러셀의 서브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던 장병철 한전 감독이지만 러셀의 서브가 한 번 터지기 시작하자 막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러셀은 "최근 2경기를 패해 신중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인천 대한항공전(2-3 패)에서 서브가 좋지 않았던 러셀이지만 이날은 장기인 폭발적인 서브로 한전 리시브 라인을 초토화 시켰다.
서재덕, 이시몬, 오재성 등 남자부에서 가장 리시브가 좋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한전이었지만 러셀 한 명을 막기 버거웠다. 장병철 감독은 "러셀의 초반 서브 리듬이 좋지 않았는데, 공격이 살아나면서 자신있게 들어오더라. 막기 버거웠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 시즌 뛰었던 한전을 상대한 것도 러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긴장도 됐지만, 이전 팀이었던 한국전력과 경기를 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21시즌에도 남자부 서브 1위였던 러셀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전 시절 리시브 부담이 있었던 레프트가 아닌 라이트로 고정되면서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삼성화재의 주포인 러셀은 한 경기 지날 때마다 반복되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매 경기가 흥미롭다"며 "지난 시즌만 해도 팀 별로 격차가 컸는데, 이제는 한 경기 끝날 때마다 순위가 바뀐다. 모든 경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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