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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과르디올라가 웃었다

입력 2021. 11. 26. 00:04 수정 2021. 11. 2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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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전에서 손으로 공을 쳐내는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 [AP=연합뉴스]

펩 과르디올라(50)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옛 제자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를 이겼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맨시티(승점 12)는 조 1위를 확정해 16강에 진출했다.

PSG(승점 8)는 경기에서 패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조 3위 클럽 브뤼헤가 라이프치히(이상 승점 4)에 패했기 때문이다.

이 경기는 사제지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메시는 FC바르셀로나에서 최전성기를 함께 보낸 사이다. 2008년부터 네 시즌 동안 호흡을 맞추며 단일 시즌 6관왕을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3회 우승, UCL 2회 우승 등 수많은 성과를 합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사령탑에서 물러나며 둘은 갈림길을 걷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맨시티에 부임했다. 메시 또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17년간 활약했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둘은 UCL에서 다섯 차례 상대 팀으로 맞붙었다. 상대 전적은 메시가 3승 2패로 앞섰다. 해트트릭 1경기를 포함해 5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UCL에서 한 선수에게 허용한 최다 실점 기록이다. 지난 9월 29일 UCL 1차전에서는 메시가 맨시티를 만나 PSG 데뷔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이날 경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설욕전이 됐다. PSG가 자랑하는 ‘MNM(메시-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 트리오’의 한 축인 메시는 후반 5분 음바페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메시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음바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9분 가브리엘 제주스(24)를 교체 투입했다. 제주스는 1-1로 맞서던 후반 31분 역전골을 터트려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교체카드가 제대로 통했다. 이로써 메시와 UCL 통산 맞대결 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다.

메시를 향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애정은 여전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서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을 모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나는 메시가 여전히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인다는 것에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UCL 16장 티켓 중 11장의 주인이 가려졌다. A조 맨시티·PSG, B조 리버풀, C조 아약스·스포르팅 CP, D조 레알 마드리드·인터밀란, E조 바이에른 뮌헨, F조 맨유, H조 첼시·유벤투스 등이다.

B조에서는 남은 한 자리를 두고 FC포르투, AC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지막 6차전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E조에서도 바르셀로나와 벤피카가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F조 한 자리, G조 두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다. C조에서는 도르트문트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각 조별리그 6차전은 내달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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