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개 구단 경합, 보상금 1.5억 C등급 FA.. 롯데는 떨고 있나

조형래 입력 2021. 11. 2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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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이라는 거액이 오가는 KBO리그 FA 시장.

이런 상황에서 보상금은 1억 5000만원, 여기에 그리 큰 투자를 하지 않고도 영입할 수 있는 'C등급' 알짜 FA 자원이 있다.

원 소속구단 롯데는 정훈의 명과 암을 모두 확인했다.

원 소속구단인 롯데가 생각하는 이상의 가치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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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100억 원이라는 거액이 오가는 KBO리그 FA 시장. 보상금 수준만 수십억 대에 달하는 FA들이 즐비하다. 이런 상황에서 보상금은 1억 5000만원, 여기에 그리 큰 투자를 하지 않고도 영입할 수 있는 ‘C등급’ 알짜 FA 자원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 정훈(34)은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하고 감당할 수 있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훈은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프로야구 선수로 현역 군 복무를 기피하던 시기, 선구자 격으로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프로 무대에서 버티고 있는 선수다. 여기에 방출과 초등학교팀 코치까지 맡은 뒤 프로에서 다시 기량을 꽃피웠고 끝내 FA 자격까지 취득했다. 파란만장했던 정훈의 야구 인생이 더 빛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왔다.

원 소속구단 롯데는 정훈의 명과 암을 모두 확인했다. 정훈이 유격수, 내야수 등 센터라인 내야수에서 활약했던 기간, 그리고 최근 1루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활약했던 시간들을 모두 눈으로 목격했다. 현재 정훈은 1루수 자원으로 분류된다. 때에 따라서 중견수 수비까지 볼 수 있다. 중견수 수비 능력 역시 준수한 편이기에 멀티플레이어 자원으로도 분류될 수 있다.

올해 정훈은 135경기 타율 2할9푼2리(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 70득점 8도루 OPS .818의 기록을 남겼다. 남부럽지 않을 시즌을 보냈다. 3할 타율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홈런과 타점, OPS는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대부분 1루수로 나섰고 중견수 수비 이닝은 많지 않았다. 1루수로 796⅔이닝, 중견수로 124⅓이닝을 뛰었다. 

FA 정훈의 가치는 생각 외로 높은 듯 하다. 원 소속구단인 롯데가 생각하는 이상의 가치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선수다. 센터라인 내야수로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전문 1루수로서는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선보이고 중견수 수비에서도 타구 판단 등의 수비력이 전문 외야수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았다.

롯데 정훈 /OSEN DB

이러한 정훈의 역량에 집중한 구단들이 여러 루트를 통해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원 소속 구단인 롯데는 당연히 정훈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커리어가 더 화려한 손아섭도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어쩌면 팀내 안팎으로 정훈이 가진 영향력을 더 우선시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롯데 포함해 최소 3개 구단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알짜 FA로 거듭났다. 

정훈은 올해 연봉으로 1억 원을 받았다. 내년이면 만 35세를 넘어가기에 C등급 FA로 분류됐다. 하지만 운동 능력이 관계 없는 플레이 스타일에 C등급 FA로서 보상 규정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 올해 연복 1억 원의 정훈이 만약 이적을 한다면 보상 규모는 1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여타 FA들에 비해 이적의 제약이 적다.

다만 몸값 부분에서 다소 치열하게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 지난해 롯데의 연봉 협상을 마지막까지 이어갔던 선수 중 한 명이 정훈이었다. 자신의 가치를 온전하게 평가받기 위한 당연한 협상 과정이다. 타 구단들과 경합이 붙었을시 계약 규모가 상승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훈에 대한 외부 평가들이 나쁘지 않다. 오로지 '선수' 정훈에 대한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정훈을 둘러싼 환경은 ‘알짜’의 대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과연 정훈은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내년 시즌 거취를 결정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롯데 정훈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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